SSG 노경은, 6이닝 무실점 역투
롯데 박승욱, 결승 2루타 맹활약
두산 임창민, 두 경기 연속 홀드
SSG 랜더스 노경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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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찬바람을 맞았던 방출 선수들이 이를 갈고 돌아왔다. 10여년간 실적을 차곡차곡 쌓은 베테랑이지만 구단의 평가는 차가웠다. 하지만 이대로 멈출 순 없었다. 겨울철 재취업에 성공한 방출맨들은 실력을 갈고닦았다. 이들의 야구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재취업에 성공한 선수는 모두 12명. 이 중 7명이 개막 엔트리에 들었다. 그리고 3명은 ‘방출’이 아니라 ‘자유계약선수’(FA)로 모셔 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첫 번째 주자는 불혹을 바라보는 SSG 랜더스 노경은(38)이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노경은은 시범경기에서 2선발을 꿰차더니 지난 3일 열린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선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6이닝 1피안타 5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구속 146㎞의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NC 타선을 농락했다. 6회까지 투구 수는 76개. 관록과 노련함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롯데에서 2년간 11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노경은의 올해 연봉은 1억원이다.
롯데 박승욱. 스포츠서울
두산 베어스 임창민. 스포츠서울
사실 임창민은 지난해 NC에서도 46경기에서 17홀드, 평균자책점 3.79로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NC의 투수진 리빌딩에 의해 방출됐지만 여러 팀의 연락을 받았고, 가장 먼저 접촉한 두산의 손을 잡았다. 개막 2경기 만에 단숨에 1군 필승맨이 됐다. 두산이 책정한 임창민의 올해 연봉은 1억 2000만원이다.
김동현 기자
2022-04-05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