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우승 못 한 LG, 우승 빼고 다해본 염경엽... 우승 갈증 풀까

28년 우승 못 한 LG, 우승 빼고 다해본 염경엽... 우승 갈증 풀까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2-11-07 16:23
업데이트 2022-11-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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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 청부사로 염경엽 감독과 3년 21억원에 계약
염경엽 감독으로서눈 한국시리즈 준우승이 최고 기록

염경엽 감독
염경엽 감독 연합뉴스
28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 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우승 빼고 모든 것을 해봤다고 할 수 있는 염경엽(54) 감독이 만났다.

LG는 지난 6일 염경엽 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LG를 리그 2위로 올려놓은 류지현 전 감독과 헤어진 뒤 이틀 만이다. 염 신임 감독의 계약 기간은 3년, 계약 총액은 21억원이다.

당초 류지현 전 감독과 재계약이 어그러지면서 선동열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유력한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됐지만, 자리의 주인은 염경엽 감독이다. 이번 결정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출신인 구본능 구단주 대행의 의중이 적지 않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LG가 염경엽 감독을 선임한 것은 28년 동안 하지 못 한 우승을 위해서다. LG는 2002년 이후 20년간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지 못 했다.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28년 전인 1994년이 마지막이다. 이는 롯데 자이언츠(1992년 우승)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기간이다.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 김현수가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 김현수가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시즌에는 ‘윈 나우’를 외치며 총력전을 폈지만 실패했다. 올해도 정규시근 87승을 거두며 리그 2위를 차지했지만,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져 한국시리즈에 나가지 못 하면서 감독 교체가 이뤄졌다.

그런데 염경엽 감독은 프로야구 감독으로서는 우승 경험이 없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1998·2000년 현대 유니콘스)와 단장(2018년 SK 와이번스)으로 우승을 경험했을 뿐, 프로야구 감독으로는 정상에 서지 못 한 것이다. 한마디로 ‘우승 청부사’로 왔지만, 우승 경험은 없는 것이다.

감독을 맡았던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지만, 2014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심지어 SK 감독이던 2019년엔 정규시즌 마지막 날 1위에서 2위로 순위가 밀린 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우승 이외에 과제도 있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염경엽 감독에 대한 LG 팬들의 눈빛이 아직 ‘신뢰’라기보다 ‘의구심’에 가깝다”면서 “내년 초반 시즌에 성적이 좋지 않으면 팬들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계약 발표 뒤 “LG 감독이 돼 영광이다. 지난 실패를 통해 많이 반성하고 공부했다”며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LG 팬들이 어떤 경기와 성적을 원하는지 확실히 느꼈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감독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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