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감독제 부활, 피치클록·승부치기 도입…“국제 경쟁력 위해”

전임 감독제 부활, 피치클록·승부치기 도입…“국제 경쟁력 위해”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3-07-20 16:02
수정 2023-07-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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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야구 대표팀 지난 3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서 패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야구 대표팀 지난 3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서 패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추락한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제가 부활한다. 내년부턴 KBO리그에 피치 클록(pitch clock)과 연장 승부치기도 도입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KBO리그·팀 코리아 레벨 업 프로젝트’를 20일 발표했다.

KBO는 지난 3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수모를 겪은 뒤 외부 인사 9명을 포함한 태스크포스를 통해 종합 대책을 수립했다. 여기엔 ▲국가대표팀 전력 향상 ▲경기제도 개선 ▲유망주·지도자 육성 ▲야구 저변 확대 등의 방안이 담겼다.

먼저 2026년 WBC까지 대표팀을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감독과 코치를 전임으로 선임한다. KBO는 지난 WBC에서 이강철 kt wiz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프로·대표팀 겸임 체제를 시도했다. 그러나 대표팀이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조기 탈락했고, 결국 다시 전임 감독제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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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이 지난 3월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본선 1라운드 체코와의 경기에서 마운드를 방문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철 감독이 지난 3월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본선 1라운드 체코와의 경기에서 마운드를 방문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부턴 국제대회 규정 변화에 대비하고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리그에 연장 승부치기와 피치클록을 도입한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 도입한 연장전 승부치기를 KBO 리그까지 확장해 9회까지 승패가 결정되지 않으면 10회부터 주자를 누상에 두고 공격하도록 규정을 바꾼다.

피치클록은 투수가 보이는 곳에 설치한 전자시계를 뜻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올해부터 해당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KBO는 2023년 하반기 관련 내용을 정비하고 퓨처스리그와 KBO리그 전 구장에 피치클락 장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퓨처스리그에 우선 적용하고 KBO리그는 시범 운영을 통해 도입 시점을 정한다.

KBO는 2025년을 목표로 수비 시프트와 무분별한 투수 교체를 제한하는 규정도 신설한다. 수비팀은 최소 4명의 야수가 내야에 있어야 하고 2명의 내야수가 2루 베이스를 기준으로 양쪽 측면에 위치하도록 한다. MLB와 WBC에서 이미 시행 중인 ‘투수 등판 후 최소 세 타자 상대’ 규칙도 만든다.

이어 리그 공정성 강화를 위해 로봇 심판에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 도입을 검토한다.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종 도입 여부 및 시기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유망주 육성도 체계화한다. 내년부터 유망주들이 MLB 교육리그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고, 호주 프로야구리그에도 전·후반기로 나눠 상무 야구단과 KBO리그 연합팀을 구성해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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