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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앙다물자…입 벌어진 ML

둘,앙다물자…입 벌어진 ML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입력 2024-03-20 00:58
업데이트 2024-03-20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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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로버츠 “韓 좌·우완 투수들 뛰어나”… ‘영건’ 김택연·황준서 ‘엄지척’

내로라하는 메이저리거들 ‘삼진’
국대·소속팀 감독도 칭찬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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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대표팀의 미래인 김택연(위 사진·두산 베어스)과 황준서(아래·한화 이글스)가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주눅들지 않는 모습으로 MLB 강타자를 잡아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데이브 로버츠(가운데) 다저스 감독은 “우완, 좌완을 가리지 않고 제구력을 갖춘 좋은 투수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의 미래인 김택연(위 사진·두산 베어스)과 황준서(아래·한화 이글스)가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주눅들지 않는 모습으로 MLB 강타자를 잡아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데이브 로버츠(가운데) 다저스 감독은 “우완, 좌완을 가리지 않고 제구력을 갖춘 좋은 투수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의 미래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베테랑 감독도 주목했다. 김택연(두산 베어스)은 이미 소속팀 감독은 물론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눈까지 사로잡은 바 있다.

김택연은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의 스페셜게임 맞대결에 6회말 구원 등판해 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1개의 공을 던지면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제임스 아웃맨을 연이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에르난데스와 아웃맨은 MLB에서도 장타력을 인정받는 선수로 2023시즌에 각각 26홈런, 23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택연의 투구가 어찌나 강렬하던지 경기 뒤 ‘한국 선수 중 인상 깊은 선수가 누구였느냐’는 질문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아웃맨이 내게 와서 ‘볼이 살아 있다. 그는 자신이 가진 최고의 공을 던졌다. 91마일의 공이 마치 95~96마일처럼 느껴졌다. 김택연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김택연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왼손 신인 황준서(한화 이글스)도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그 역시 미겔 바르가스를 상대로 공 4개만을 던지며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로버츠 감독은 “한국 투수들의 재능은 매우 뛰어나다”며 “우완, 좌완을 가리지 않고 제구력을 갖춘 좋은 투수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류중일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김택연과 황준서의 과감한 피칭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 감독은 “신인 (김)택연이와 (황)준서가 던지는 것을 보니 어린 선수들이 많은 관중과 메이저리거를 상대로 자신의 공을 던지는 것이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두 선수가 어떤 선수가 될지 궁금하다. 정말 잘했다”고 칭찬했다.

이들은 이미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각각 전체 1순위와 2순위로 한화와 두산에 지명된 유망주다. 한화가 먼저 전체 1순위로 황준서를 지명하자 두산은 고민도 하지 않고 2순위로 김택연을 선택했다. 이들은 특급유망주로 청소년 국가대표 시절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주목받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훈련과 경기를 하는 태도와 모습을 봤을 때 아직까지 흠잡을 데가 없다”며 “19세의 나이에 저 정도라면 씨가 다르다고 봐야 한다. 확실히 스타가 될 자질을 갖고 있다”고 극찬을 쏟아 내기도 했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이들의 활약 여부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택연은 “대표팀으로서 첫 경기였기 때문에 내 공을 후회 없이 던지고 내려오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3일 실행위원회를 열어 2024년 정규시즌에 피치클록 위반이 나오면 심판이 수신호 등으로 약식경고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범경기에선 경기를 중단하고 경고했으나 선수들이 위축되고 압박감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제훈 전문기자
2024-03-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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