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듀랜트 합작… 25점 차 뒤집은 골든스테이트

커리·듀랜트 합작… 25점 차 뒤집은 골든스테이트

한재희 기자
입력 2017-05-15 22:58
업데이트 2017-05-16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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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서부 파이널 1차전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 샌안토니오의 2016~17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1차전의 결정적 장면은 3쿼터에 나왔다.

3쿼터 시작 전만 해도 샌안토니오가 62-42로 크게 앞서고 있었으나 팀의 에이스인 카와이 레너드가 발목을 다친 것이다. 3쿼터 종료 9분 43초를 남기고 코너에서 3점슛을 쏜 뒤 뒷걸음치다가 벤치에 앉아 있는 동료의 발을 밟아 왼발목이 꺾였다.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고 계속뛰었으나 이번엔 3쿼터를 7분 55초 남기고 슛을 쏘다가 자자 파출리아(골든스테이트)가 깊숙이 집어넣은 발 위로 착지하며 다시 고통을 호소했다. 레너드는 결국 교체돼 경기에 복귀하지 못했다.

상대 에이스가 사라진 직후 골든스테이트는 18득점을 연속으로 올려 3쿼터 종료 4분 27초를 남기고 73-78까지 따라잡았다.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에도 케빈 듀랜트와 스테픈 커리를 앞세워 32점을 쌓으며 21득점에 그친 샌안토니오를 113-111로 눌렀다. 2쿼터 한때 25점이나 뒤졌던 골든스테이트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첫 게임을 가져왔다. 2002년 5월 26일 보스턴이 뉴저지를 상대로 26점 차 열세를 딛고 역전승을 거둔 이래 콘퍼런스 파이널 중에서는 15년 만에 가장 큰 점수 차를 극복한 것이다.

경기 후 레너드는 “매우 아프다. 2차전에 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파출리아의 반칙이 고의라고 느꼈냐고 묻자 “그저 슛을 막으려 했다. 샷클락이 줄어드는 시점이었다”며 부인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7-05-1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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