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없이 2위 SK 격파…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 ‘훈풍 리더십’에 순위표 흔들

에이스 없이 2위 SK 격파…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 ‘훈풍 리더십’에 순위표 흔들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4-01-23 11:14
업데이트 2024-01-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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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박지훈이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3점슛을 넣고 듀반 맥스웰과 몸을 부딪히며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박지훈이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3점슛을 넣고 듀반 맥스웰과 몸을 부딪히며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11월까지 2승 12패 리그 꼴찌, 끝을 모르고 추락했던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상위권 팀들을 차례로 격파하면서 순위표를 뒤흔들고 있다.

23일 현재 가스공사가 7위 안양 정관장에 반 경기 차 따라붙은 8위에 올랐다. 이달 5승1패 가파른 상승세로 6위 울산 현대모비스까지 위협하고 있다. 지난 6일엔 4위 창원 LG, 18일엔 3위 수원 kt를 차례로 잡아내며 기세를 높였다.

가스공사의 돌풍은 전날 리그 2위 서울 SK마저 88-75로 집어삼켰다. 에이스 김낙현과 핵심 포워드 이대헌이 빠진 가운데 거둔 값진 승리였다. 앤드류 니콜슨이 33점 9리바운드로 공격을 주도했고 샘조세프 벨란겔은 17점 5도움 맹활약했다. 박지훈도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올리면서 김낙현의 빈자리를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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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이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BL 제공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이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BL 제공
상승세 비결은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이 전반기 내내 강조했던 리바운드와 수비다. 경기당 평균 팀 리바운드는 여전히 리그 전체 9위(35.1개)지만 이달 들어 매 경기 대등한 높이 싸움을 펼쳤다. 자밀 워니와 오세근이 버티는 SK를 상대로 리바운드 31-28로 앞섰고, 팀 리바운드 리그 전체 1위(42.2개) 서울 삼성전(8일)에서도 9개의 리바운드를 더 잡아내 77-71로 이겼다.

이달 승리한 5경기에선 상대를 모두 70점대 이하로 묶었다. 리그 전체 득점 1위(25.63점) 워니는 평균 이하인 21점, 2위(25.13점) 패리스 배스(kt)도 16점으로 막아냈다. 듀반 맥스웰과 차바위, 신승민 등이 상대 공격수를 압박 수비하다가 필요한 순간 득점에 가담하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공격의 중심은 득점 3위(23.09점) 니콜슨이 잡았다. 니콜슨은 1월 6경기 평균 30.67점을 올렸는데 SK전에서도 3점슛 4개를 넣으며 야투 성공률 65%를 기록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김낙현과 벨란겔이 외곽에서 지원했다. 다만 김낙현은 무릎 통증이 재발해 당분간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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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이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이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강혁 감독대행의 리더십과 전술도 주목받고 있다. 강 감독대행은 SK와의 경기에서도 3쿼터 막판 한자리 점수 차로 추격당하자 작전 시간을 요청한 뒤 차분한 목소리로 “여기까지 잘해왔다. 자신감 가지고 피하지 말자. 집중하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수훈 선수 니콜슨은 경기를 마치고 “감독님의 전술로 득점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위치 선정과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 감독대행은 “시즌 초반 팀 실점이 90점을 넘었는데 응집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면서 선수 간 믿음이 생겼다”며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6위권 진입)에 신경 쓰지 않는다. 매 경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지금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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