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골프- 박인비 “반전 기회 없어 아쉽다”

US여자오픈골프- 박인비 “반전 기회 없어 아쉽다”

입력 2014-06-23 00:00
업데이트 2014-06-23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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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회 US 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대회 2연패와 함께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린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반전 기회를 잡지 못해 아쉽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의 파인허스트 골프장(파70·6천649야드)에서 막을 내린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에서 3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오버파 293타에 그친 박인비는 중하위권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박인비는 “직전 대회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맨유라이프 클래식에서 우승해 많은 기대를 안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며 “퍼트는 걱정도 안 했는데 아이언샷과 퍼트 모두 부진한 바람에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고 말했다.

첫날 더블 보기를 두 번 범해 6오버파 76타로 대회를 출발한 것이 끝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공식 인터뷰에서 지난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US오픈에서 우승한 마르틴 카이머(독일)처럼 퍼터로 그린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주변이 딱딱한 그린 주변에서 웨지 대신 퍼터를 잡아 우승을 일궈낸 카이머를 벤치마킹하겠다는 작전이었다.

그러나 박인비는 “카이머처럼 퍼터를 자주 사용하려 했는데 (핀까지) 거리를 맞히기 어려웠다”며 “퍼트를 잡아야할 만큼 1∼2라운드에서 정확한 아이언샷을 날리지 못한 것도 부진의 원인”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런 메이저대회에서는 홀까지 2∼3 발자국 거리에서는 퍼트를 넣어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반전 계기를 잡지 못했다”며 “오늘도 아이언샷 감각은 좋았지만 퍼트가 안 돼 고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반기에 LPGA 투어 우승도 했고 2∼3개 대회만 빼면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쳤다고 자부한다”며 “경기력이 나아지는 만큼 퍼트만 보강하면 후반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후반기에는 브리티시오픈,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에비앙 챔피언십 등 3차례 메이저대회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에비앙 챔피언십이 끝나고 9∼10월께 스윙 코치인 남기협(33)씨와 화촉을 밝히는 박인비는 결혼과 대회를 동시에 준비하느라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형편이지만 “결혼 준비는 가족들이 해주셔서 사실 경기를 하는데 크게 영향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다음주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을 마치고 한국에서 3∼4일간 머무르며 예식을 준비하고 7월 10일 열리는 브리티시오픈을 정조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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