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골프 밤엔 경비’ 신인 냅 PGA 투어 첫 우승 화제

‘낮엔 골프 밤엔 경비’ 신인 냅 PGA 투어 첫 우승 화제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4-02-26 12:28
업데이트 2024-02-2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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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냅이 26일 끝난 멕시코 오픈 정상에 오르며 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한 뒤 여자친구와 입맞추고 있다. AP 연합뉴스
제이크 냅이 26일 끝난 멕시코 오픈 정상에 오르며 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한 뒤 여자친구와 입맞추고 있다. AP 연합뉴스
낮에 골프 연습을 하고 밤에 경비원으로 일한 골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해 화제다.

올해 PGA 투어에 공식 데뷔한 제이크 냅(30·미국)은 26일(한국시간) 멕시코 바야르타의 비단타 바야르타 골프 코스(파71)에서 막을 내린 멕시코 오픈(총상금 81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캐나다투어에서 3회 정상에 오른 냅이 PGA 투어에서 우승한 건 처음이다. 올해 5번을 포함해 9번째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냅은 앞서 절반은 컷 탈락했고, 올해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3위에 올라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캐나다투어와 콘페리투어(PGA 2부)에서 실력을 갈고닦은 냅은 2021년 말 퀄리파잉스쿨(PGA 입회 대회)에서 낙방한 뒤에는 8개월 동안 나이트클럽과 결혼식 경비를 서며 골프 비용을 마련하기도 했고, 지난해 콘페리투어 상위권 성적을 내며 PGA 공식 데뷔의 꿈을 이뤘다. 지난해 세상을 뜬 외할아버지 이름의 머리글자를 팔에 새긴 채 우승을 한 냅은 “늘 응원해주던 외할아버지가 오늘 계셨다면 아마 ‘잘했어, 이제 우승 축하 닭튀김 먹자꾸나’라고 말씀하셨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홍지민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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