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미련 내려놔” 방신실, 낙뢰 중단 KLPGA 개막전 첫날 버디 7개 잠정 선두

“거리 미련 내려놔” 방신실, 낙뢰 중단 KLPGA 개막전 첫날 버디 7개 잠정 선두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4-03-07 23:14
수정 2024-03-0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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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악화로 1R 조기 종료…108명 중 절반만 1라운드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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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이 7일 싱가포르 타나메라CC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방신실이 7일 싱가포르 타나메라CC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첫날 낙뢰 때문에 출전 선수 108명 중 절반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장타 여왕’ 방신실이 7타를 줄이며 잠정 선두로 나섰다.

방신실은 7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 탬피니스 코스(파72·6548야드)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냈다. 7언더파 65타를 적어낸 방신실은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 홀을 남기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2위 김재희와는 1타 차다. 18홀을 마무리한 서연정, 김민주, 이제영(5언더파 67타) 등 공동 3위 3명과는 2타 차.

백나인에서 경기를 시작한 방신실은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잡았고 후반에 2개를 보탰다. 특히 마지막 9번 홀(파4)에서는 버디 퍼트를 한 직후 공이 컵으로 떨어질 때 낙뢰 예보로 인한 경기 중단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방신실은 “(9번 홀에서) 티샷하고 나서 먹구름이 몰려오길래 ‘빨리 쳐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다행히 제가 치고 나서 (사이렌이) 울렸다. 운이 좋았다”고 웃었다. 지난 시즌 드라이브 거리 1위에 올랐으나 페어웨이 안착률은 112위에 그친 방신실은 “재작년에는 비거리 위주로 훈련을 했는데 이번 겨울 휴식기에는 드라이브 정확성을 높이는 훈련을 많이 했다”면서 “스윙도 교정했고, 타깃을 정해놓고 훈련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던 방신실은 “저보다 50m 정도 더 나가는 선수들이 진짜 많았다”면서 “골프에서 거리가 꼭 중요하진 않음을 느꼈다. 거리에 대한 미련을 내려놨다”고 했다.

1라운드 경기는 방신실의 버디와 함께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 32분부터 중단돼 5시 재개됐다. 하지만 오후 7시 53분에 다시 중단됐고, 일몰로 인해 경기가 재개되지 못했다.

최근 사우디에서 열린 유럽 투어 대회와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2주 연속 정상을 밟았던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은 13개 홀에서 각각 4타, 1타를 줄였다.

1라운드 잔여 경기는 8일 오전 8시 30분부터 치러지고 오전 10시부터 2라운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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