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눈물 펑펑’ 김명진 “다시 못할 만큼 운동했다”

<아시안게임> ‘눈물 펑펑’ 김명진 “다시 못할 만큼 운동했다”

입력 2014-09-24 00:00
업데이트 2014-09-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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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인천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슈 산타 남자 75㎏급 결승에서 심판이 김명진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인천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슈 산타 남자 75㎏급 결승에서 심판이 김명진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슈 산타 75㎏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명진(26·대전체육회)은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만큼 체력 운동을 많이 했다”고 역전승의 배경을 밝혔다.

김명진은 24일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우슈 산타 75㎏급 결승에서 하미드 레자 라드바르(이란)를 2-1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뒤 “3라운드에 가면 내가 이기리라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명진은 초반 강한 힘으로 밀어붙이는 라드바르의 공격에 휘둘려 1라운드를 먼저 내주고 위기에 몰렸지만, 2라운드 중반부터 체력을 바탕으로 몰아붙여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김명진은 초반에 뒤질 때에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3라운드에 가면 이긴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하라면 못할 만큼 운동을 많이 해 체력은 자신 있었다”면서 “코치님께서도 ‘2라운드에 이기면 3라운드는 너의 것’이라고 나를 격려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지도해준 김귀종 코치에 대해서는 “나이가 마흔이신 코치님이 매일 함께 훈련하며 고생을 많이 하셨다”면서 “훈련하는 동안 코치님의 흰머리가 많이 늘어났는데, 기쁘게 해 드려 기쁘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김명진은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체육관 바닥에 드러누워 두 다리를 허공에 휘저으며 주체할 수 없는 벅찬 기쁨을 드러냈고, 이어 엎드려서는 굵은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그는 “해냈다는 성취감이 컸고, 그동안 응원해준 사람들의 생각이 많이 났다”고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태릉에서 매일 밤 시상식에서 가운데에 서는 것을 상상하며 잠들었고, 어제도 너무 긴장해서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했다.

김명진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에도 국가대표로 선발됐지만, 훈련이 맞지 않아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나온 바 있다.

방황을 마치고 올해 인천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돌아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다시 가슴에 단 태극마크에 대해 “처음에 달았을 때에는 애국심이라는 것이 별로 없었다”면서 “그러나 태릉에서 훈련하면서 아시안게임이 다가오니 나도 국가대표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고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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