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MVP 하기노 “박태환의 친절과 인품에 감사”

<아시안게임> MVP 하기노 “박태환의 친절과 인품에 감사”

입력 2014-10-04 00:00
수정 2014-10-0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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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향상 확신…올림픽 세계신기록·금메달 도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4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일본의 수영선수 하기노 고스케(20)가 이번 대회에서 박태환(25·인천시청)의 훌륭한 성품을 느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하기노는 4일 인천 송도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삼성 MVP 어워드’ 발표회에서 MVP에 오른 소감을 말하면서 “2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박태환이 축하를 해줬는데 그의 인품을 잘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기노는 “박태환의 친절하고 뛰어난 성품에 감사하다”며 “박태환, 쑨양(중국) 등 훌륭한 선수와 함께 경기할 수 있어서 즐겁게 생각하고 좋은 경험이 됐다”며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참가할 때는 이런 상을 받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며 자신에게 응원과 지지를 보내준 코치진, 가족, 동료와 상을 준 삼성에도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하기노는 “이번 대회에서 대단히 만족스러운 경험을 했다”고 돌아보며 “2년 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6년후 도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구체적인 목표에 대한 물음에 그는 “앞으로 실력이 오를 것으로 확신한다”며 “대회에서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고, 세계 신기록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기노는 이번 MVP 수상이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기분 좋은 첫 걸음이 된다고도 밝혔다. 일본의 수영영웅 기타지마 고스케도 2002년 부산 대회에서 MVP를 받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는 점에서다.

하기노는 “기타지마도 MVP 수상 경험을 발판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며 “기타지마가 일본에서 존경받는 선수인 것처럼 나도 인간적으로 존경받고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하기노와 기타지마를 모두 아시안게임 MVP로 길러낸 히라이 노리마사 일본 수영 대표팀 코치도 박수를 받았다.

히라이 코치는 “2명의 MVP를 배출하는 선생님이 됐는데, 이렇게 뛰어난 선수들을 가르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기타지마처럼 하기노도 다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를 바라겠다”며 응원했다.

하기노는 “마지막까지 항상 즐겁게 경기에 임하겠다”는 자세를 강조하면서 “인천의 친절을 기억하겠다”고 인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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