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별렀는데… 라이벌이 또 막아섰네

4년 별렀는데… 라이벌이 또 막아섰네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3-14 22:56
수정 2018-03-1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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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알파인스키 銀 로트푸스

金 보셰에 재도전… 2초 차 밀려
파르카소바, 대회 첫 4관왕

4년이나 설욕을 별렀지만 허사였다.
마리 보셰(가운데)가 14일 강원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입식 대회전 우승을 차지한 뒤 은메달 안드레아 로트푸스(왼쪽), 동메달 몰리 젭센과 포즈를 취했다.  정선 로이터 연합뉴스
마리 보셰(가운데)가 14일 강원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입식 대회전 우승을 차지한 뒤 은메달 안드레아 로트푸스(왼쪽), 동메달 몰리 젭센과 포즈를 취했다.
정선 로이터 연합뉴스
안드레아 로트푸스(29·독일)는 2014 소치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입식 대회전에서 0.71초 간발의 차이로 마리 보셰(24·프랑스)에게 금메달을 양보한 뒤 칼을 갈았다. 하지만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도 번번이 보셰의 벽에 가로막혔다. 지난 10일 활강, 11일 슈퍼대회전에서 잇달아 보셰에 밀려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 13일만 달랐다. 슈퍼복합 가운데 오전 슈퍼대회전에서 보셰가 넘어지는 바람에 1위를 차지했다가 오후 대회전에서 몰리 젭센(캐나다)에게 뒤져 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치 4관왕으로서 5관왕을 바라보고 평창에 온 보셰는 오후 경기엔 뛰지도 못하며 은메달을 딴 라이벌의 모습을 지켜봤다.

비 예보로 당초 18일에서 나흘 앞당겨 14일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치러진 대회전에선 보셰가 1, 2차 시기 합계 2분22초92를 기록해 로트푸스를 2초26 차이로 제치고 대회 세 번째 3관왕에 올랐다.

둘은 2011 세스트리에레(이탈리아) 세계선수권부터 국제대회에서 늘 마주쳤다. 보셰는 2013년과 2015년 세계선수권까지 금메달 11개를 따며 앞서갔다. 밴쿠버, 소치에 이어 세 번째 패럴림픽을 맞은 보셰는 2016~17시즌 훈련 중 무릎을 다쳐 재활하다가 지난해 세계선수권 때 복귀했다. 그리고 활강, 슈퍼대회전, 슈퍼복합을 우승하고 로트푸스가 대회전과 회전을 우승하며 불균형을 이뤘지만 이번엔 슈퍼복합만 빼고 보셰의 강세로 나타났다.

한편 시각장애 부문 헨리에타 파르카소바(슬로바키아)는 수월하게 대회 첫 4관왕에 올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8-03-1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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