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선수에 ‘인종차별 바나나’ 던진 용의자 붙잡혀

브라질 선수에 ‘인종차별 바나나’ 던진 용의자 붙잡혀

입력 2014-05-01 00:00
수정 2014-05-0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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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축구장에 바나나를 던져 인종차별 문제를 불러 일으킨 용의자가 붙잡혔다.

스페인 경찰은 지난달 28일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경기가 열린 스페인 비야레알의 엘 마드리갈 경기장에서 바르셀로나 선수 다니 아우베스(31)에게 바나나를 던진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고 엘문도 등 현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다니 아우베스
다니 아우베스
바나나를 경기장에 던진 용의자는 최근 비야레알 구단 유소년 축구팀 코치진에서 해고된 20대로 밝혀졌다.

용의자는 인종 차별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판결 나면 1∼3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비야레알 구단은 바나나 투척자의 신원을 확인해 비야레알 홈구장 출입을 평생 금지했다.

브라질 축구스타 아우베스는 이날 경기 도중 남미나 아프리카, 아시아 선수들을 원숭이로 비하하려고 던진 바나나를 발견하자 그 자리에서 껍질을 벗겨 먹고는 아무렇지 않게 경기를 이어갔다.

축구장에서 바나나를 필드에 투척하거나 선수에게 내미는 행위, 원숭이 소리를 내는 행위는 유색인종을 조롱하는 인종차별로 통한다.

인종 차별 앞에서 의연한 행동을 보인 아우베스에게 소셜 미디어에서는 격려의 글이 쏟아졌으며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바나나를 든 자세로 사진을 찍는 등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연대 움직임이 일었다.

또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의 세르히오 아구에로(아르헨티나), 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 등 유럽에서 활동하는 유명 남미 축수선수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바나나를 먹는 사진이나 격려 글을 올렸다.

아우베스는 앞서 한 브라질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바나나를 던진 상대팀 팬이 망신을 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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