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 희귀병 소녀 일일선수로
미국프로축구(MLS) 뉴욕 레드불스가 희소병에 걸린 5세 소녀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했다.뉴욕은 26일 “레드불스가 특별한 선수와 일일 계약을 맺었다”며 “다섯 살 아일린 멀로니가 레드불스와 계약,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소망을 이뤘다”고 밝혔다.
멀로니는 FMF라는 희소 유전병을 갖고 태어났다. 쉽게 열이 나고 복부 및 가슴,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이 병 때문에 멀로니는 지난 5년간 6차례 수술을 받고 40번이나 입원했다. 물론 스포츠 활동을 하는 데에도 제약투성이였다. 그러나 멀로니의 장래희망은 축구선수였고 이를 알게 된 레드불스가 꿈을 이뤄줬다.
이날 멀로니는 자신이 좋아하는 골키퍼 루이스 로블레스의 31번 유니폼을 입고 훈련장에 들어서 득점까지 기록했다. 뉴욕 선수들은 드리블하는 멀로니 앞에서 과장된 몸짓으로 넘어지며 돌파를 기꺼이 허락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10-27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