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차두리는 말년에 전성기 꽃피우는구나”

최용수 “차두리는 말년에 전성기 꽃피우는구나”

입력 2014-11-14 00:00
업데이트 2014-11-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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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처음 시작하는 것처럼 즐기는 것 같아요. 은퇴 여부를 결정할 시점에 고민을 던지고 있습니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국가대표로 다시 차출된 수비수 차두리(34·서울)에 대해 이런 느낌을 털어놓았다.

최 감독은 14일 경기 구리의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차두리는 축구를 그만둘 시기가 됐다는 얘기가 점점 많아지는 분위기에서 도태되지 않고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두리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선발돼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최 감독은 “백지상태에서 이뤄진 평가에서 대표팀에 선발된 것은 본인의 가치를 그대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일관적인 경기력이 유지되면 은퇴 시기를 판단하는 게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라운드에서 순간적 판단력이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진보하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최 감독은 “작년에 처음 서울에 왔을 때 좁은 공간에서 대처하는 판단 속도가 늦었지만 이제 정확히 빨리 판단하고 있다”며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배우는 듯 가끔 이상하게 멋진 플레이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두리를 보면 축구를 처음 시작하는 것처럼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최근에 받은 인상을 설명했다.

차두리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을 그만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차두리도 “결론은 어느 정도 나왔다”고 스스로 말해 은퇴설에 무게를 실었다.

최 감독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은퇴 여부에 대한 유도 질문을 해봐도 본인의 신중한 고민만 재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마음 같아서는 은퇴 시기를 조금 더 늦췄으면 한다”며 “물론 본인의 상황이 있으면 그 선택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차두리는 이날 요르단과의 평가전, 18일 이란과의 평가전 등 국가대표 중동 2연전에 출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 감독은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면 냉정한 프로 세계에서는 그대로 은퇴”라며 “차두리는 좋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마음 자세로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기 때문에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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