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들어와도 전담키커 손흥민이 맡을 듯

기성용 들어와도 전담키커 손흥민이 맡을 듯

입력 2015-01-05 10:00
수정 2015-01-0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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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선 코너킥·무회전 킥 기대…”기성용은 키가 아까워”

아시안컵에 나서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세트피스 키커는 누가 맡을까.

지금까지 대표팀 상황을 살펴보면 손흥민(레버쿠젠)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호주 시드니의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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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강력한 슈팅
손흥민의 강력한 슈팅 4일 오후 호주 시드니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대비 최종평가전 한국 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 손흥민이 강슛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후반에 순식간에 골문 앞 혼전을 불러일으키는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사우디 수비수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장기를 연상시키는 강력한 무회전 프리킥 직접 슈팅으로 골문을 직접 위협하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에서 최근 들어 가장 오래 세트피스 키커를 맡은 선수는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이다.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정상급 패스 성공률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정교한 킥을 자랑하고 있다.

그의 세트피스 킥에는 목표로 하는 선수를 정확히 찾아간다는 의미에서 ‘택배’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다.

기성용은 전날 잉글랜드에서 건너와 캠프에 합류한 까닭에 사우디와의 평가전에 결장했다.

하지만 아시안컵 경기가 펼쳐질 때도 세트피스 때 기성용이 아닌 손흥민이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슈틸리케호에서는 손흥민, 기성용, 김민우(사간도스) 등이 세트피스 키커로 나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의 킥이 위력적이지만 190㎝에 육박하는 키, 탄탄한 덩치와 힘을 값지게 여겨 그가 세트피스 키커로 나서는 것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이 키커로 나서면서 제공력을 썩히는 것은 무척이나 아깝게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왼쪽 날개 공격수나 풀백으로 나서는 김민우는 치열한 주전경쟁 때문에 출전시간이 얼마나 보장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사우디와의 평가전처럼 손흥민이 세트피스 키커를 전담해 멋진 장면을 많이 연출해낼지 기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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