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조깅 가능할 듯…맨유 골·아시안컵 결승 가장 기억에 남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기성용(26·스완지시티)은 22일 “(무릎) 수술부위는 잘 아물고 있고, 다음 주에는 조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기성용은 이날 오후 이번 시즌을 끝내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수술받은 무릎의 상태에 대한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미소짓는 기성용
잉글랜드 프로축구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이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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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면서 “다음 달 대표팀 경기에 뛰고 싶지만, 재활을 해봐야 알 것 같다”며 “몸 상태를 보고, 감독님과 만나서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는 개인으로나 팀으로나 뜻깊은 시즌이었다”며 “부상으로 두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제 커리어에 가장 인상적인 시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성용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역대 한 시즌 최다 골(8골) 기록을 세우며 유럽 무대 진출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다음은 기성용과의 일문일답
--일찍 귀국했다. 이번 시즌에 대해 평가한다면.
▲이번 시즌은 개인으로나 팀으로나 뜻깊은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 부상으로 2경기를 못 뛰었지만, 제 커리어에 가장 인상적인 시즌이었다.
--무릎 수술을 받았는데, 상태는.
▲아스널전이 끝나고 수요일에 수술을 받았고, 9일째 재활을 하고 있다. 수술 부위는 잘 아물고 있고 조깅은 못하지만, 재활을 계속하고 있다. 다음 주 조깅도 가능할 것 같다.
--수술을 미룬 이유는.
▲무릎에 통증이 있은 것은 2년이 됐다. 이전에도 좋지 않았는데, 월드컵과 아시안컵 등으로 미루게 됐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다.
--국내 있으면서 계획은.
▲대표팀 경기에 가능할지 잘 모르겠는데, 재활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대표팀 경기에 뛰고 싶지만, 몸 상태를 보고 감독님도 만나봐야 할 것 같다. 못 나가게 된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것과 우승은 못했지만, 아시안컵에서 결승에 올라간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번 시즌 골을 많이 넣었다. 평가는.
▲팀의 공격수가 빠지면서 공격적으로 배치돼 기회가 많이 왔다. 그래도 내가 선호하는 것은 미드필드다. 한편으로 내가 골을 많이 넣는 것은 팀에서도 옳지 않은 것 같다.
--내년에는 공격으로 나서지 않나.
▲내가 리그에서 골을 많이 넣은 것은 잘된 것이 아니라고 본다. 팀에 어려움이 있었고, 내가 그 역할을 했는데, 골은 공격수가 넣어야 한다. 내년에는 미드필드에 좀 더 집중할 것이다.
--이적시장에도 거론됐다. 생각은.
▲작년에 재계약을 해서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 올해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옮겨야 하지 않냐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팀에서 꾸준히 하는 것도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내년과 내후년이 더 중요하다.
--재계약을 한 이유는.
▲팀에서 강력하게 원했고, 다른 팀보다 매력적이고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스완지는 항상 10위권 이내에 들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나 자신에게도 발전 가능성이 있다.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서 뛰고 싶은 욕심은.
▲모든 선수들이 그렇듯이 그런 무대에 대한 꿈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뛸 수는 없다.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하고, 기회가 되면 뛰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금으로서도 만족한다.
--3년간 스완지의 발전을 평가한다면.
▲챔피언십에서 올라온 지 4년이 됐는데, 팀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내년에는 더 좋은 선수들이 영입돼 더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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