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광성 퇴장 속 사우디에 0-4, 죽음의 조 힘겨운 첫발

북한 한광성 퇴장 속 사우디에 0-4, 죽음의 조 힘겨운 첫발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1-09 08:30
수정 2019-01-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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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에이스 한광성(오른쪽)이 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첫 경기 전반 하타 바브리와 힘겹게 공 소유권을 다투고 있다. AFC 홈페이지 캡처


북한 에이스 한광성(오른쪽)이 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첫 경기 전반 하타 바브리와 힘겹게 공 소유권을 다투고 있다.
AFC 홈페이지 캡처
국제 무대에 모처럼 등장한 북한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참패를 당했다.

북한은 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첫 경기에서 에이스 한광성이 퇴장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에 0-4로 져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초반부터 밀리며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했고 전반 막판 한광성의 퇴장 이후 수적 열세에까지 내몰려 후반에 두 골을 추가로 내줬다.

사우디가 70% 이상의 공 점유율을 가져간 일방적인 경기였다.슈팅 갯수는 사우디가 16개(유효 6개), 북한이 7개(유효 2개)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9위의 북한은 오스트리아 장크트텐의 박광룡을 원톱으로 세우고 이탈리아 2부 리그 페루자에서 뛰고 있는 한광성을 2선에 세운 5-4-1 포메이션으로 사우디(69위)를 상대했다. 초반엔 잘 버텼으나 전반 28분 하탄 바흐브리에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사우디는 9분 후 프리킥 상황에서 무함마드 파틸이 오른쪽 발꿈치로 추가골을 만들며 달아났다.

다급해진 북한은 이미 전반 36분 한 차례 경고를 받은 한광성이 8분 뒤 태클을 시도하다 또다시 경고를 받아 퇴장 당하는 악재까지 맞았다. 에이스 없이 10명으로 사우디를 상대한 북한은 후반 25분 살림 다우사리에 왼발 중거리 슛을 헌납하고 후반 42분 파흐드 무왈라드에도 골을 내주며 힘없이 무너졌다.

1패를 안은 북한은 오는 13일 카타르, 18일 레바논 등 중동 강호들과 조별리그 2·3차전을 치르는데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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