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렸다” 황재원 vs ‘배준호 도움’ 박승욱… 우측 수비 경쟁, 중국전 선발은?

“떨렸다” 황재원 vs ‘배준호 도움’ 박승욱… 우측 수비 경쟁, 중국전 선발은?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4-06-09 12:08
수정 2024-06-0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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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황재원과 이강인, 주민규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최종 6차전 중국과의 홈 경기를 사흘 앞둔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 중 대화하고 있다. 뉴스1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황재원과 이강인, 주민규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최종 6차전 중국과의 홈 경기를 사흘 앞둔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 중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김도훈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의 유일한 고민은 오른쪽 수비수다. 싱가포르전에서 희비가 엇갈린 황재원(대구FC)과 박승욱(김천 상무)이 경합하는 가운데 “(황)재원이보다 수비력은 제가 더 낫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최준(FC서울)까지 자리를 사수하기 위한 경쟁을 펼친다.

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최종 6차전 중국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진행한다. 이틀 뒤 중국전에는 7-0 대승을 거뒀던 싱가포르전의 출전 선수들이 대부분 주전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 감독은 3명의 선수가 모두 새 얼굴로 채워진 우측 수비에 대해선 경기 당일까지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앞서있는 건 황재원이다. 황재원은 지난 6일 싱가포르 원정에서 선발 출격해 70분을 소화했는데 경기력이 다소 아쉬웠다. 한국의 위기는 오른쪽에서 비롯됐다. 황재원은 전반 12분 싱가포르 선수를 막지 못해 크로스를 허용했다. 이어 하미 시아힌이 머리에 맞춘 공을 골키퍼 조현우(울산 HD)가 가까스로 쳐냈다. 골대 위를 넘어간 후반 55분 이크산 판디의 헤더 슛도 한국 진영 오른쪽에서 패스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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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 박승욱이 지난 6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5차전 싱가포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공을 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 박승욱이 지난 6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5차전 싱가포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공을 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반면 기회는 왼쪽에서 이어졌다. 손흥민(토트넘)이 전반 9분 왼쪽에서 돌파하며 만든 기회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첫 골로 연결했고, 주민규(울산)는 전반 20분 김진수(전북 현대)의 크로스를 머리에 맞춰 데뷔 골을 넣었다. 한국은 후반에도 손흥민이 왼 측면에서 드리블로 상대 수비 진영에 균열을 내면서 후반 8분부터 1, 2분 간격으로 연속 3골(손흥민, 이강인, 손흥민)을 넣었다.

황재원은 8일 훈련 전에 “간절했던 자리라 너무 떨렸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볼을 가진 횟수가 적어서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며 “중국전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오버래핑을 통한 연계 플레이와 크로스, 안정적인 수비까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전에서 황재원과 교체 투입된 박승욱은 인상적이었다. 후반 34분 조유민(샤르자)의 긴 패스를 받아 오른쪽으로 파고든 박승욱은 침착하게 공을 꺾어서 배준호(스토크시티)의 A매치 첫 골을 도왔다. 중앙과 우측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으로 김 감독의 부름을 받았는데 공격 재능까지 보여준 것이다.

이날 운동장을 밟지 못한 최준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그는 지난 2일 K리그1 광주FC전을 마치고 “재원이보다 빠른 커버링 같은 부분은 조금 더 낫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황재원도 “형들이 워낙 K리그에서 잘하고 있지만 어린 만큼 많은 활동량은 자신 있다”고 응수했다. 한 경기를 지켜본 김도훈 감독이 어떤 선수를 선택하느냐에 최준의 데뷔 여부도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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