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여자단식 2회전 아넷 콘타베이트 2-1 돌려세우고 32강
41세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세계 2위를 제압하고 ‘은퇴 무대’의 제3막을 열어젖혔다.세리나 윌리엄스가 1일 US오픈 여자단식 2회전에서 아넷 콘타베이트를 2-1로 제압하고 3회전에 오른 뒤 관중들의 환호에 빙빙도는 춤으로 답례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세리나는 이달 초 공개된 미국 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테니스를 즐기지만 이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며 은퇴를 시사했다. 공식적으로 US오픈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이번 대회를 은퇴 무대로 받아들였다.
1회전에 이어 이날도 타이거 우즈,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등 유명 인사들이 경기장을 찾아 세리나의 ‘은퇴 투어’가 이어지길 바라며 뜨겁게 응원했다. 같은 시대를 풍미한 우즈는 세리나가 1세트를 따내자 마치 자신이 우승한 것처럼 불끈 쥔 주먹을 치켜올리며 포효하기도 했다.
세리나 윌리엄스가 1일 US오픈 2라운드에서 아넷 콘타베이트의 스트로크를 리턴하기 위해 공을 뚫어기제 쳐다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첫 세트 세리나가 먼저 상대 서브 게임을 잡아내 게임 5-4로 앞서나갔지만 콘타베이트가 곧바로 다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균형을 맞췄다. 그는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샷으로 세리나를 괴롭힌 끝에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 갔지만 결국 세리나의 강서브 앞에 무너졌다.
타익거 우즈가 1일 US오픈 여자단식 2회전 경기를 관전하던 중 자신의 연인 에리카 허먼과 자리에서 일어나 세리나 윌리엄스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UPI 연합뉴스]
경기를 마친 세리나는 “내 경기력에 의문부호는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다음 상대는 더 어렵겠지만 지금은 생각하지 않겠다. 지금 이 순간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브에이스에서 11-5로 콘타베이트를 압도했고, 최고 시속은 192㎞로 1회전의 188㎞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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