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미치겠습니다.좋은 꿈을 꿔 메달을 기대했었는데,최고의 생일선물이 돼 너무 기쁩니다”
16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첫 출전한 모태범(22.한국체대) 선수가 예상외의 금메달을 확정짓는 순간 가족들은 집이 떠나갈 듯 환호성을 질렀다.
모 선수의 가족들은 경기도 포천시내 집에서 친척,마을 주민 10여명과 함께 TV 앞에 앉아 작은 북을 두드려 가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모 선수가 1차 시기에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자 집안은 메달 기대감으로 가득했다.가족들은 2차 시기 경기 시간이 현지 사정으로 지연되자 유.불리를 따져 가며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했다.
드디어 2차 시기.19번째로 모 선수가 모습을 나타내자 어머니 정연화(50)씨는 얼굴이 붉게 상기된 채 TV를 지켜봤고 응원단도 잠시 숨을 죽였다.
마침내 모 선수가 자신을 제외하고 이제까지 경기한 37명을 모두 제쳐 1위로 올라서 “동메달을 확보했다”는 TV 해설자의 말이 흘러나오자 집안은 순식간에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20조 마지막 두 명,초반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자 잠시 초조한 분위기가 이어지기도 했지만 모 선수가 끝내 금메달을 확정짓자 온 집안은 환호성으로 가득했다.어머니 정씨와 누나 은영(25)씨는 끝내 눈물을 글썽였다.
어머니 정씨는 “어제가 생일인데 미역국도 못 끓여줘 미안했다”며 “메달권에 진입하기만 기도했는데 금메달을 따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태범이가 ‘생일에 경기에 나가 감이 좋다’는 말을 했는데,출발선에 선 얼굴을 보니까 마음이 편안해 보였다”고 아들을 대견해 했다.
누나 은영씨는 ‘달려라,달려라~’라는 만화영화 로버트 태권V의 주제가를 문자 메시지로 모 선수에게 보내기도 했다.
아버지 모영열(52)씨는 “사실 아들이 팀 막내로 메달 기대를 받지는 못했지만 어제 좋은 꿈을 꿔 내심 (메달을) 많이 기대했다”며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했다.
모씨는 “꿈 내용은 모든 경기가 끝난 뒤 얘기하겠다”며 추가 메달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모 선수는 아버지 권유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는데 스케이트를 처음 신으면서도 또래 아이들과 달리 단 한번에 섰다고 한다.
은석초교 시절 당시 초등부 스케이트를 휩쓸었던 리라초교로부터 우승기를 빼앗아오는데 앞장섰다.아시아 최초로 스피드 스케이팅 5천m에서 은메달을 딴 이승훈과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다.
그렇게 잘나가던 모태범에게도 어김없이 사춘기가 찾아와 ‘스케이트를 포기하겠다’며 3년 가까이 방황했지만 어머니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아버지 모씨는 “캐나다로 떠나면서 태범이와 승훈이가 함께 좋은 성과를 내자고 약속했는데 결국 함께 일을 냈다”며 “아들의 주 종목인 1천m와 1천500m,계주도 많이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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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모태범 선수
(포천=연합뉴스)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첫 출전해 금메달을 딴 모태범 선수의 학창 시절.
(포천=연합뉴스)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첫 출전해 금메달을 딴 모태범 선수의 학창 시절.
학창시절 모태범 선수
(포천=연합뉴스)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첫 출전해 금메달을 딴 모태범 선수의 학창 시절.
(포천=연합뉴스)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첫 출전해 금메달을 딴 모태범 선수의 학창 시절.
학창시절 모태범 선수
(포천=연합뉴스)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첫 출전해 금메달을 딴 모태범 선수의 학창 시절.
(포천=연합뉴스)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첫 출전해 금메달을 딴 모태범 선수의 학창 시절.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출전한 모태범(한국체대) 선수의 가족들이 16일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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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첫 출전한 모태범(22.한국체대) 선수가 예상외의 금메달을 확정짓는 순간 가족들은 집이 떠나갈 듯 환호성을 질렀다.
모 선수의 가족들은 경기도 포천시내 집에서 친척,마을 주민 10여명과 함께 TV 앞에 앉아 작은 북을 두드려 가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16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딴 모태범(한국체대) 선수의 가족들이 사진을 보고 있다. 왼쪽부터 어머니 정연화 씨, 아버지 모영열 씨, 누나 은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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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선수가 1차 시기에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자 집안은 메달 기대감으로 가득했다.가족들은 2차 시기 경기 시간이 현지 사정으로 지연되자 유.불리를 따져 가며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했다.
드디어 2차 시기.19번째로 모 선수가 모습을 나타내자 어머니 정연화(50)씨는 얼굴이 붉게 상기된 채 TV를 지켜봤고 응원단도 잠시 숨을 죽였다.
마침내 모 선수가 자신을 제외하고 이제까지 경기한 37명을 모두 제쳐 1위로 올라서 “동메달을 확보했다”는 TV 해설자의 말이 흘러나오자 집안은 순식간에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20조 마지막 두 명,초반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자 잠시 초조한 분위기가 이어지기도 했지만 모 선수가 끝내 금메달을 확정짓자 온 집안은 환호성으로 가득했다.어머니 정씨와 누나 은영(25)씨는 끝내 눈물을 글썽였다.
어머니 정씨는 “어제가 생일인데 미역국도 못 끓여줘 미안했다”며 “메달권에 진입하기만 기도했는데 금메달을 따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태범이가 ‘생일에 경기에 나가 감이 좋다’는 말을 했는데,출발선에 선 얼굴을 보니까 마음이 편안해 보였다”고 아들을 대견해 했다.
누나 은영씨는 ‘달려라,달려라~’라는 만화영화 로버트 태권V의 주제가를 문자 메시지로 모 선수에게 보내기도 했다.
아버지 모영열(52)씨는 “사실 아들이 팀 막내로 메달 기대를 받지는 못했지만 어제 좋은 꿈을 꿔 내심 (메달을) 많이 기대했다”며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했다.
모씨는 “꿈 내용은 모든 경기가 끝난 뒤 얘기하겠다”며 추가 메달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모 선수는 아버지 권유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는데 스케이트를 처음 신으면서도 또래 아이들과 달리 단 한번에 섰다고 한다.
은석초교 시절 당시 초등부 스케이트를 휩쓸었던 리라초교로부터 우승기를 빼앗아오는데 앞장섰다.아시아 최초로 스피드 스케이팅 5천m에서 은메달을 딴 이승훈과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다.
그렇게 잘나가던 모태범에게도 어김없이 사춘기가 찾아와 ‘스케이트를 포기하겠다’며 3년 가까이 방황했지만 어머니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아버지 모씨는 “캐나다로 떠나면서 태범이와 승훈이가 함께 좋은 성과를 내자고 약속했는데 결국 함께 일을 냈다”며 “아들의 주 종목인 1천m와 1천500m,계주도 많이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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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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