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부실 준비…악! 캐나다

곳곳에 부실 준비…악! 캐나다

입력 2010-02-17 00:00
업데이트 2010-02-1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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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이하 한국시간) 모태범(21·한국체대)이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한국의 첫 금메달을 따낸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는 한동안 소란이 일었다.

 1차 레이스 도중 얼음 손질에 나섰던 정빙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던 것.

 장내 아나운서는 30분 뒤 경기가 경기가 재개된다고 방송했으나 얼음 손질이 제대로 되지 않자 두 차례나 지연된다는 방송을 해야 했다.

 현장에는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지켜보고 있었는데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고 급기야 IOC 위원을 겸하고 있는 오타비오 친콴타 국제빙상연맹(ISU) 회장이 직접 링크에 내려와 관계자들에게 큰소리로 부실한 준비를 야단쳤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개막식부터 ‘사고’가 났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성화 점화 때 그라운드에서 솟아올라야 하는 성화대와 4개의 기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최종 주자였던 ‘빙판의 전설’ 웨인 그레츠키는 성화대가 제 시간에 나오지 않자 식은 땀을 흘리는 모습이 TV 화면에 그대로 비쳤다.

 뒤늦게 성화대와 기둥이 올라왔지만 4개 중 1개는 끝내 나오지 않아 1명의 주자는 점화도 하지 못한 채 머쓱하게 서 있어야 했다.

 무엇보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큰 대형사고는 휘슬러 슬라이딩센터에서 발생한 썰매 전복 사망사고였다.

 그루지야 루지 대표로 참가한 노다르 쿠마리타슈빌리는 개막식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마지막 훈련에 나섰다.16번 커브에서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썰매에서 튕겨 나간 뒤 쇠기둥에 부딪혀 사망하고 말았다.

 생각지도 못했던 대형사고가 나자 조직위는 부랴부랴 16번 커브 구역에 나무판자로 벽을 높이 쌓고 쇠기둥에는 두꺼운 패드를 둘러 안전대책을 임시로 만들었지만 이미 소중한 목숨을 잃고 난 뒤였다.

 7년 전 체코 프라하에서 강원도 평창에 뼈아픈 역전패를 안기며 올림픽 개최권을 가져갔던 밴쿠버는 나름대로 최선의 준비를 했겠지만 대회 초반부터 이어지는 각종 악재에 비난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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