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는 연습형…한가지 점프 65차례까지 연습”
“연아는 완벽했다. 난공불락이었다.”일본 언론은 26일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트 여자 싱글에서 한국의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를 큰 점수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자 아쉬움 속에서도 김연아의 압도적인 실력과 강심장을 인정했다.
NHK방송은 “김연아는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면서 “쇼크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에서도 자신의 세계 최고 기록을 15점 이상 갈아치우는 압도적인 연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NHK방송의 해설자는 김연아가 무거운 중압감 속에서도 단 한번의 실수도 없이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이날 프리 연기를 마무리하자 “놀랍다” “대단하다”를 연발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아사다가 쇼트프로그램에서 여자 사상 최초로 트리플 악셀(3회전반)을 성공시켰고 프리에서도 2차례 성공시켰으나 3회전 점프에서 실수를 하면서 금메달을 김연아에게 넘겨줬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 신문은 김연아가 피겨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에서 태어난 ‘천재’라면서 지난 시즌 4대륙선수권대회이후 국제대회에서 6연패하며 한국에 피겨 사상 첫 메달을 ‘금빛’으로 안겼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한 김연아는 “천재라기 보다 노력형으로 주변에서 얘기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연습량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김연아는 연습을 하면서 점프가 제대로 되지않으면 끝까지 연습했다. 내가 한번 세어봤더니 한가지 점프를 65차례까지 반복하더라”는 신혜숙 코치의 말을 인용했다.
신문은 또 “김연아가 경제적으로 여의치않아 몇 번이나 운동을 포기하기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으나 그때마다 모친의 열성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며 딸을 세계 피겨 여왕으로 키워낸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씨의 눈물나는 뒷바라지를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아사다의 금메달을 기대하며 호외까지 발행하는 열성을 보였다. 제목은 ‘아사다 銀’이었다.
이 신문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수위로 출발한 김연아가 역대 최고점을 올리며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