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드컵 단독중계할 수밖에 없다”

SBS “월드컵 단독중계할 수밖에 없다”

입력 2010-05-25 00:00
수정 2010-05-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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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25일 2010 남아공 월드컵의 단독중계를 발표했다.

 SBS 이남기 부사장은 이날 목동 SBS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방송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남아공 월드컵을 단독중계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밝힌다”며 “지난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 단독 중계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방송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단독중계냐 아니냐,수차례 관계자들과 회의를 했지만,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누구의 책임을 묻기 전에 최고 품질의 방송을 해야 한다는 방송의 사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KBS와 MBC는 지난 3일까지 SBS와 중계권 재판매·구매 협상을 진행했으나 타결에 실패했다.

 KBS와 MBC는 이후 오프튜브(OFF-TUBE : 방송사 스튜디오에서 경기 그림을 보면서 중계하는 방식) 중계에 대해서는 월드컵 개막 직전까지 SBS와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SBS는 이날 단독중계를 확정,발표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 3일까지 진행된 협상은 결렬됐다.진전도 없고 더 이상 기다릴 시간도 없다”며 “FIFA도 한국에서의 재판매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고 우리는 이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허인구 SBS 스포츠단장은 “오프튜브 중계는 경기의 중요성이 떨어지거나 긴급 상황일 때 하는 것”이라며 “남아공 월드컵은 국민적 관심이 크기 때문에 최상의 품질로 중계해야 하고,그래서 현지에 가서 보고 중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SBS는 KBS와 MBC에 경기당 2분 분량,하루 5~6분 분량의 뉴스용 화면을 제공할 계획이다.그러나 KBS와 MBC의 현지 뉴스 취재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허 단장은 “FIFA는 SBS가 보유한 현지 취재(AD)카드를 KBS와 MBC에 나눠주는 것도 거절했다”라며 “그러나 SBS는 상대사들이 현지에서 취재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대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SBS는 북한과의 월드컵 중계권 협상에 대해서는 천안함 사태 이후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

 허 단장은 “관계 당국과 협조하며 북한과의 협상을 진행해가려고 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기자회견에 앞서 SBS는 이날 오전 10시 ‘대한민국 월드컵 채널 SBS’를 슬로건으로 월드컵 발대식을 개최했다.

 SBS는 남아공 월드컵 64경기 전 경기를 생중계하며 이 중 35경기는 오후 8-10시 프라임타임에 방송된다고 밝혔다.

 또한 3D 입체 중계를 시도하며 시청자의 해설자 선택권을 위해 한 경기당 두 명의 해설자를 내세워 음성다중방송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해설위원으로 현재 김병지,박문성,장지현,김동완이 확정됐다.

 허 단장은 “아직 확정은 안됐지만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톱 해설자를 추가로 캐스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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