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네이더르, 오렌지군단 해결사로 우뚝

스네이더르, 오렌지군단 해결사로 우뚝

입력 2010-07-07 00:00
수정 2010-07-0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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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우승에 득점왕도 보인다’

‘오렌지군단’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 베슬러이 스테이더르(26.인터밀란)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자신의 무대로 화려하게 꾸며가고 있다. 이제 마지막 점 하나만 남았다.

스네이더르는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대회 준결승에서 1-1로 맞선 후반 25분 추가골을 넣어 네덜란드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페널티지역 내 왼쪽에서 스네이더르가 오른발로 찬 공이 우루과이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네덜란드는 이날 승리로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 이후 32년 만에 결승에 올라 스페인-독일 경기의 승자를 상대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네덜란드가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6전 전승으로 결승에 오를 수 있었던 데에는 스네이더르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네덜란드는 6경기에서 12골을 넣었는데 스네이더르가 5골을 책임졌다.

그 중 세 골이 결승골이었을 만큼 순도 또한 높았다.

일본과 조별리그 2차전(1-0 승), 슬로바키아와 16강전(2-1 승), 그리고 우승후보 브라질과 8강전(2-1 승)이 모두 스네이더르의 득점으로 승부가 갈렸다.

특히 결승 진출의 최대 고비였던 브라질과 경기에서는 혼자 두 골을 넣어 역전승을 일궜다.

우루과이와 4강전도 후반 추가시간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의 만회골이 터지면서 3-2로 끝나 결승골의 주인공은 아르연 로번이 됐지만, 사실상 스네이더르의 한 방에 승부가 네덜란드 쪽으로 확 기운 경기였다.

스네이더르는 덴마크와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일본, 브라질,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MVP격인 ‘맨오브더매치’에 선정될 만큼 이번 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이어갔다.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스네이더르는 다비드 비야(스페인.5골)와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서 득점왕 기대까지 부풀렸다.

스네이더르는 2009-201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의 강호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고 트레블(정규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봤다.

2006년 독일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스네이더르의 눈은 이제 세계 챔피언과 득점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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