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잡이 클로제, 이제는 ‘살아있는 역사’

골잡이 클로제, 이제는 ‘살아있는 역사’

입력 2014-06-22 00:00
업데이트 2016-11-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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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투입 2분 만에 본선 15호골…통산 최다 득점 타이

그라운드를 밟은 지 2분 만에 그는 특유의 ‘공중제비’ 세리머니와 함께 ‘현재 진행형 전설’이 됐다.

‘전차 군단’ 독일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가 월드컵의 살아있는 역사로 우뚝 섰다.

클로제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후반 26분 2-2 동점을 만드는 골을 터뜨려 월드컵 본선에서 15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그는 호나우두(브라질)가 보유한 월드컵 본선 최다 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앞서 세 차례 월드컵 본선에 출전해 14골을 쌓았던 클로제는 자신의 네 번째 월드컵에서도 어김없이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헤딩으로만 5골을 넣어 세계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한 클로제는 자국에서 열린 2006년 대회에서도 5골을 추가했다.

30대에 접어든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4골을 폭발하며 건재함을 과시, 호나우두의 기록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사실상 마지막이 될 이번 월드컵 직전 그는 이미 독일 최고의 골잡이로 이름을 올렸다.

이달 초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통산 132경기 만에 69호 골을 기록, 게르트 뮐러(62경기 68골)를 넘어 독일 국가대표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어 월드컵 본선에서도 출전하자마자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클로제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요아힘 뢰브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으나 이날 후반 24분 교체 선수로 투입됐다.

독일이 가나의 아사모아 잔에게 역전골을 허용하고 1-2로 끌려가기 시작하자 뢰브 감독은 선제골의 주인공인 마리오 괴체를 빼고 클로제에게 해결사 역할을 맡겼다.

그리고 2분 만에 클로제는 코너킥에 이어 베네딕트 회베데스가 헤딩으로 떨군 공을 번개같이 미끄러져 들어오며 밀어 넣어 월드컵 최고의 공격수로 우뚝 섰다.

12년 전과 변함없는 ‘공중제비’ 세리머니도 이어졌다.

이제부터는 그의 공중제비가 더 나올 때마다 월드컵 역사가 새로 쓰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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