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미국-포르투갈 경기서 사상 첫 ‘급수 휴식’

[월드컵2014] 미국-포르투갈 경기서 사상 첫 ‘급수 휴식’

입력 2014-06-23 00:00
업데이트 2014-06-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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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기 중 ‘급수 휴식(Water Break)’이 적용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미국과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역대 월드컵 최초로 급수 휴식이 주어졌다고 밝혔다.

미국이 0-1로 앞서던 전반 39분, 미국의 저메인 존스가 무릎을 치료받는 사이 네스터 피타나 주심은 양팀 선수들에게 잠시 물을 마시며 숨 돌릴 기회를 허락했다.

각 45분의 전·후반 사이 15분의 하프타임 외에 별도의 쉬는 시간을 허용하지 않는 월드컵에서 중간 휴식이 주어진 것은 처음이다.

아마존의 찜통더위 속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경우 선수들의 몸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의 1차전 경기가 끝난 뒤 양팀 선수들은 찌는 듯한 더위에 체력이 고갈됐다고 하소연한 바 있다.

당시에는 별도 휴식 시간이 허락되지 않았지만, 이달 21일 브라질 노동법원이 FIFA에 경기장 기온이 섭씨 32도를 넘어갈 경우 전·후반 각 30분 이후에 선수들에게 물 마실 기회를 주도록 명령하면서 이날 처음으로 휴식이 적용됐다.

이날 경기장 기온은 30도로 법원의 기준보다는 낮았으나 습도가 66%에 이르러 선수들의 유니폼은 금방 땀으로 흠뻑 젖었다.

이들은 한창 체력이 고갈될 시점에 시원한 물 한 모금을 마시고 기력을 되찾았다.

다만, 미국 USA투데이는 “심판이 높은 기온 탓에 재량에 따라 급수 휴식을 적용했는지, 아니면 저메인 존스가 잠시 치료를 받는 동안 그저 물을 마시도록 허용한 정도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USA투데이는 “휴식 시간이 상당히 길었음에도 추가시간은 2분밖에 주어지지 않았다”고 꼬집어 아직 새로운 제도의 적용에 혼란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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