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핵이빨’ 수아레스 징계 둘러싼 공방 가열

<월드컵2014> ‘핵이빨’ 수아레스 징계 둘러싼 공방 가열

입력 2014-06-28 00:00
수정 2014-06-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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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깨물어 징계를 받은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에 대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28일(한국시간) FIFA 웹사이트에 실린 인터뷰에서 “수아레스의 행동은 정당하지 못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수아레스는 지난 25일 이탈리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왼쪽 어깨를 깨물어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와 4개월간 축구 활동 금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블래터 회장은 수아레스의 징계는 FIFA 내 독립적인 조직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선을 그으면서도 “(징계를 결정한) 그들은 선수의 앞선 행동을 분명히 참작했다”며 징계가 정당함을 대변했다.

이 징계에 따라 우루과이가 결승에 진출하더라도 이번 월드컵에 더는 뛸 수 없게 된 수아레스는 우루과이로 돌아갔다.

16강전을 앞두고 주축 공격수를 잃은 우루과이의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은 징계에 대한 항의 표시로 FIFA 전략위원회(strategic committee)에서 물러났다.

타바레스 감독은 “FIFA는 나와 상당히 다른 가치를 가진 것 같다”면서 징계 수위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루과이축구협회도 징계에 반발해 공식 이의를 제기하기로 한 상태다.

세계 축구 선수들의 연대체인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도 “A매치 9경기와 4개월 축구 활동 금지는 일할 권리를 제한하고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없게 한다”면서 사안이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FIFPro는 “수아레스는 이번 일로 겪게 될 경기장 밖의 문제들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받아야 한다”면서 치료도 그 대책에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도 이번 일로 수아레스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발케 사무총장은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수아레스는 그 행동을 하지 않을 방법은 찾아야 한다.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수아레스의 행동 자체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면서 “(징계)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징계에 대해 지지했다.

이어 그는 “수아레스의 행동은 페어플레이, 월드컵에서 경기할 때 지녀야 할 태도를 한참 넘어선 것”이라면서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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