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흉터로 꼬리잡힌 강간미수범

마마흉터로 꼬리잡힌 강간미수범

입력 2010-10-18 00:00
업데이트 2010-10-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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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서울 73년 6월 10일호 제6권 23호 통권 제 243호]

B=강간미수 사건인데 얘기해도 괜찮을까.

C=언제부터 그런 체면 봤나. 어서 얘기나 해 봐.

B=지난 5월28일 밤 서울 성동구 신당5동 복지이발관에 근무하는 정(鄭)모씨(23)는 같은 건물 3층 미장원에 근무하는 전(全)모양(19)의 방에 뛰어들어 재미를 보려다가 붙잡혀 왔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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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마마를 앓은 흉터가 그대로 남아 있는 정씨는 평소부터 하얀 미용사 「가운」을 입고 계단을 오르내리던 전양에게 눈독을 들여왔던 모양이야.

이날 밤12시가 조금 넘어 모두 잠든 사이에 정씨는 3층 미용사들이 잠자는 침실 창문을 뜯고 기어 들어갔다는군.

방에는 3명의 미용사가 곤하게 자고 있었는데 2명은 한 이불속에서 자고 마침 전양만이 혼자 떨어져 자고 있었다는 거야. 옷은 홀랑 벗고 「팬티」 하나만 입고 자더라나.

D=그렇지. 정씨는 전양에게 접근, 미리 준비했던 가위로 전양의 「팬티」를 살금살금 도려냈다는 거야. 완전 무방비 상태를 만든 정씨는 옆에서 자고 있는 다른 아가씨들이 깰까봐 조심스레 일을 시작했다는군.

그러나 정씨가 미처 재미를 보기 전에 그만 전양이 『이게 뭐야』하며 눈을 떴다는 거지. 순간 정씨는 옷도 챙기지 못한 채 후다닥 일어나 들어왔던 창문으로 도망치고 말았지.

그런데 전양의 고함 소리에 잠을 깬 다른 아가씨들이 잠결에 창문으로 도망가는 사람의 얼굴을 보니 어둠 속에도 곰보가 완연하더라 이거야.

A=결국 곰보 때문에 들통이 나고 말았군.

B=그렇지. 다음날 아침 전양은 정씨를 추행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한편 병원에 가서 처녀성 상실여부를 진단했다나. 결과는 아무 이상 없는 순수한 처녀로 밝혀졌대. 그래서 결국 정씨는 강간미수로 구속이 되고 전양은 숫처녀 증명을 받은 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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