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결혼식’, 이재용 도착 순간 아수라장?

‘정용진 결혼식’, 이재용 도착 순간 아수라장?

입력 2011-05-11 00:00
업데이트 2011-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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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이 펼쳐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결혼식장 바깥 모습/ 문병희 기자
아수라장이 펼쳐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결혼식장 바깥 모습/ 문병희 기자


[스포츠서울닷컴] ‘결혼식은 격한 007작전?’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5월10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그의 피앙세인 한지희 씨의 결혼식이 치러졌다.

잔칫집답게 웨스틴조선호텔은 오전부터 떠들썩한 분위기였지만, 여느 잔칫집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 연출됐다. 로열패밀리의 결혼식 모습을 담기 위한 수십명의 취재진들과 이를 저지하는 경호원들이 뒤엉켜 한바탕 소동을 빚었기 때문이다.

로열패밀리의 결혼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듯 결혼식에는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는 모습이었다. 이미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다고 알려진 탓인지 하객들 역시 모습을 노출하지 않은 채 비공개로 결혼식장 안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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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결혼한 웨스틴 조선 호텔 전경/문병희 기자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결혼한 웨스틴 조선 호텔 전경/문병희 기자


하객들이 들어가는 호텔 정문에는 관계자와 경호원들 수십여명이 지켜서고 있었다. 이들은 차량 번호판을 확인하고 초청된 하객만 들여보냈다. 하객이 왔을 경우에만 리모델링 하고 있는 정문을 수동으로 열었고, 차량이 들어간 후 다시 굳게 닫혔다.

들어가는 하객들의 모습도 철저히 가렸다. 양 옆으로 차량을 감싼 경호원들은 취재진의 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우산으로 차량을 감쌌다. 정문으로 들어간 하객들도 한차례 더 확인 후 입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치 007 첩보영화를 보는듯 했다.

호텔 주변에 대한 통제도 이뤄졌다. 호텔 입구를 비롯해 엘리베이터 앞, 주차장, 건너편까지 결혼식을 위해 고용된 경호원들이 곳곳을 지키고 있었다. 정문 앞 통로, 후문 주차장 연결 통로, 건너편으로 연결되는 지하도까지 모든 통로를 통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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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엄하게 이뤄진 정용진 부회장의 결혼식장 하객 입장.첩보영화를 방불케 한다.
삼엄하게 이뤄진 정용진 부회장의 결혼식장 하객 입장.첩보영화를 방불케 한다.
하객은 하영조 목사를 비롯해 정용진 부회장의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의 외삼촌 이건희 회장은 동계올림픽 관련 행사 차 스위스로 출국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참석했다.

소동은 5시20분쯤 벌어졌다. 사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도착하자 사진기자들이 차량으로 몰려들었다. 경호원들은 우산으로 차량을 가리며 사진촬영을 저지하기 위해 달라붙었다. 이 과정에서 카메라 장비가 부서지고, 고성이 오가며 기자들이 부상당하는 등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경호원들이 취재진들을 저지하는 동안 사진기자의 카메라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찍는 과정에서 경호원들이 사진기자의 어깨를 쳐 주머니에 있던 카메라 렌즈가 떨어진 것이다. 이 렌즈는 이재용 사장 차량의 앞바퀴 쪽에 떨어졌다. 하지만 경호원들은 카메라를 줍지 못하게 통제했다. 이 과정에서 이재용 사장의 차량은 카메라를 밟고 그대로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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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원으로 둘러싸인 정용진 부회장 결혼식장
경호원으로 둘러싸인 정용진 부회장 결혼식장


카메라가 나뒹굴고 현장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이로 인해 다른 카메라 기자들 역시 그동안 경호원들의 격한 통제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신고를 받은 경찰들도 출동했다. 이 과정에서 신세계 관계자들은 이를 막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정용진 부회장과 플루티스트 한지희 씨는 2007년부터 함께 데이트 하는 모습이 포착돼 열애설이 불거졌다. 일부 매체에서 20대 여성과 열애 중이라며 이태원에서 데이트 장면을 목격했다고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지난해 7월 다시 한번 열애설이 났다. 정용진 부회장이 한 씨의 연주회에 참석해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공개적인 데이트를 했다. 또 정용진 부회장이 한지희 씨의 부친인 한상범 대한항공 부사장의 장례식에서 사실상의 상주 역할을 하며 두 사람의 결혼이 예견됐다.

정용진 부회장의 아내 한지희 씨는 1980년생으로 정 부회장과 띠동갑이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예비학교를 비롯해 프랑스, 미국 등지에서 유학하면서 플루트 연주자로 경력을 쌓은 재원이다. 한지희 씨는 정용진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재혼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부친은 지난해 작고한 한상범 대한항공 부사장이다. 정용진 부회장과 한지희 씨의 신접살림은 신흥 부촌인 판교 근처 수영장이 있는 대저택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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