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1위…30대 식품기업 매출 31조3천억원

작년에 1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식품기업은 15개사로 전년에 비해 1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수산식품부가 11일 발간한 ‘2010년 식품산업주요지표’ 자료집에 따르면 국내식품기업(담배회사 제외) 가운데 매출 1위는 CJ제일제당㈜으로 매출액이 3조9천627억원에 달했다.

이어 ㈜농심(1조8천952억원), ㈜삼양사(1조6천655억원), 동서식품㈜(1조4천218억원), 롯데제과(1조4천165억원)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또 ㈜동원 F&B(15위)가 작년에 1조201억원의 매출을 내며 처음으로 ‘1조클럽’에 가입했다.

식품업계 ‘1조클럽’은 지난 2008년 10개, 2009년 14개, 2010년 15개로 늘었다.

30대 식품기업의 작년 매출액은 31조3천억원으로 전년 29조1천억보다 2조2천억원(7.6%) 늘어났다.

또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포브스’가 지난 4월20일 선정, 발표한 ‘2010년 글로벌 식품기업(담배회사 포함)’에는 KT&G가 93위, CJ제일제당㈜이 107위에 각각 올라 120대 기업에 포함됐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일본은 ‘재팬 토바코(17위)’를 비롯해 9개사가, 중국은 7개사가 각각 120개 글로벌 식품기업명단에 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식품기업은 스위스의 네슬레, 2위는 펩시, 3위는 코카콜라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09년을 기준(2010년 통계는 아직 안나옴)으로 국내 음식료품 제조업체(10인 이상 사업체 기준) 수는 4천169개로 2000년의 3천431개보다 21.5% 증가했고, 음식료품 제조업 종사자수는 16만7천명으로 2000년의 15만8천명보다 5.8% 늘어났다.

또 출하액은 60조8천억원으로 2000년(34조원)보다 78.4% 늘었고 1개 업체당 출하액도 146억원으로 2000년(99억원)보다 46.8% 증가했다.

하지만 출하액 대비 부가가치율은 2000년 44.8%에서 2009년엔 35.9%에 그쳐 외형적인 성장에 비해 내적인 성장은 오히려 후퇴했다고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종사자 10인 이상 음식료품 제조업체 중 사업체 수가 가장 많은 품목은 김치 제조업으로 230개에 달했고, 2위는 김 제조업으로 178개에 이르렀다.

출하액이 많은 품목은 소 배합사료 제조업(3조1천억원), 시유(2조5천억원), 돼지 배합사료(2조원) 등의 순이었다.

2009년 기준으로 전국 음식점업 사업체수는 58만개로 2000년의 57만개보다 1만개 정도 적었으며, 종사자수도 160만1천명으로 2000년의 143만명보다 16만9천명 줄었다.

전체 음식점업의 매출액은 69조9천억원으로 2000년의 35조5천억원보다 96.9%(34조4천억원) 증가했다.

2010년 기준 식료품 물가지수는 소비자 물가지수 116.1보다 높은 123.3으로 2000년 77.3보다 59.5%(46포인트) 올랐고 중점관리 22개 품목 가운데 쌀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했다. 특히 육류가격의 경우 2000년 63.4에서 2010년 120.1로 89.4%(56.7포인트) 올랐다.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도 2010년 115.6으로 2000년의 86.2에 비해 34.1%(29.4포인트) 상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