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큰손’ 된 워킹맘

인터넷 쇼핑몰 ‘큰손’ 된 워킹맘

입력 2011-05-18 00:00
업데이트 2011-05-1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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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젊은 세대가 주 고객층이던 인터넷 쇼핑몰에서 30대 워킹맘(Working mom)이 ‘큰손’으로 약진하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닷컴은 작년 7월 롯데백화점과 함께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오프라인 점포에서 찾아가는 ‘스마트 픽’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현재까지 이를 이용한 고객 중 30~34세 여성이 31.9%로 가장 많았다.

상품을 매장에서 가장 많이 찾아가는 시간대는 직장인의 퇴근시간대인 저녁 6~8시였으며 평일 이용률이 70%로 주말 이용률 30%을 크게 앞질렀다.

인터넷으로 백화점 상품을 사는 이 서비스 이용객 중 30대 직장여성 비중이 높은 것은 이들이 발품을 팔아 쇼핑할 시간은 부족하지만, 재정적으로는 더 여유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원래 사이트 주 고객층은 20대 여성이나 이 서비스는 평소 백화점에서 쇼핑하기 어려운 30대 직장인, 특히 시간을 쪼개 써야 하는 워킹맘이 애용한다”며 “현재 5개 점포에서 시행 중인데 상반기까지 14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킹맘은 자신을 가꾸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대신 비싼 아동용품으로 보상하려는 심리가 있어 씀씀이가 크다는 특징이 있다.

애경그룹의 AK몰은 올 1월 워킹맘을 위한 해외명품 전문관 ‘맘스톡톡’을 열었는데, 지난달 구매 건수가 1월보다 41.3%, 매출은 17.3% 느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가장 잘 팔린 상품은 수입 화장품과 성인·아동용 잡화였다.

또 AK몰에서 유아·아동 카테고리에서 적어도 3차례 또는 30만원 이상 구매한 단골손님에게 주어지는 등급인 ‘로얄맘’ 회원은 4월 말 현재 1천700명으로 석달 만에 35%나 늘었다.

최근 e식품관의 급성장 역시 장 볼 시간이 부족한 워킹맘의 활약 덕으로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식품 쇼핑몰 CJ온마트는 작년 매출 160억원을 올려 오픈 2년 만에 2배 규모로 성장하자 올해 목표를 200억원으로 올려잡았다.

이마트몰도 작년 7월 홈페이지를 새로 단장하고 구색을 늘리면서 올해 1~4월 작년 대비 220%에 달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집에서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간편가정식’ 코너를 별도로 마련한 데 이어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하는 식품의 온라인 등록률을 현재 80%에서 연말까지 9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종수 이마트몰 eMD팀장은 “싱글족과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주중에 장을 보기 어려운 소비자가 쇼핑몰에서 식품을 구매하는 것이 대세”라며 “이달 들어서도 식품군 매출이 작년 대비 250%가량 늘어나는 폭발적인 증가세에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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