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어지는 메모리’용 신소재 개발

‘휘어지는 메모리’용 신소재 개발

입력 2011-05-18 00:00
업데이트 2011-05-18 11:3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전남대 정현담-조선대 손홍래 교수팀 고분자 메모리소자 구현

국내 연구진이 휘어지는 기판에 찍거나 입힐 수 있는 고분자 형태의 메모리 소자를 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정현담 전남대 교수와 손홍래 조선대 교수가 주도하는 연구팀이 두 가지 종류의 분자를 화학적으로 결합, 마음대로 전자를 가두고 유지할 수 있는 고분자 물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물질들은 각 분자 구조에 따라 전자를 흐르게 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 수준이 모두 다르고, 이 차이에 따라 절연체·반도체·전도체 등으로 나뉜다.

연구팀은 반도체인 사일롤 분자와 절연체인 ‘규소(Si)-산소(O)-규소(Si)’ 분자를 섞어 독특한 구조의 고분자를 만들었다.

이 고분자에는 두 종류 구성 분자의 전기적 특성 차이 때문에 전자에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의 준위가 급격히 달라지는 일종의 ‘우물’ 또는 ‘함정’이 존재하고, 여기에 전자를 가둬놓을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전자를 저장하고 특별한 조건에서만 지울 수 있는 ‘비활성 메모리’로서의 조건을 갖췄다는 얘기다.

더구나 이번에 개발된 고분자 물질은 솔벤트와 같은 용매에 녹기 때문에, 휘어지는 기판 위에 잉크처럼 찍거나 입히는 것이 가능하다.

정현담 교수는 “우물형 전자 구조를 갖춘 이 고분자 소재를 활용하면 전기적 안정성이 우수하고 제조 공정도 간편한 플렉서블(휘어지는) 비휘발성 메모리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논문은 화학분야 대표적 학술지인 ‘미국화학회지’ 5월4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