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용품 매장에도 남성고객 ‘바람’

육아용품 매장에도 남성고객 ‘바람’

입력 2011-11-04 00:00
수정 2011-11-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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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롯데百..여성고객보다 배 이상 빠르게 증가

남성 소비자들이 적극적인 소비주체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육아용품 시장에서도 남성들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이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한 결과 올들어 9월까지 백화점 신용카드로 육아용품을 구매한 남성고객은 5만1천403명으로 5년전인 2006년 같은 기간 2만7천133명보다 2만4천여명 늘면서 14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같은 기간 여성고객 증가율 72%에 비해 배 가까운 증가세로, 육아용품 구매고객 가운데 남성고객의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육아용품을 구매한 남성고객 가운데 구입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30대로, 전체 구매고객 가운데 55.4%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40대 27.1%, 50대 6.1%, 20대 5.6%, 60대 4.5% 등의 순이다.

그러나 5년전인 2006년에는 30대가 60%로 가장 많았고, 40대 23.7%, 20대 5.7%, 50대 5.4% 등으로 나타났다. 즉 지난 5년간 육아용품 구매고객의 연령층 비중이 30대는 줄어든 반면 40대는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결혼연령이 늦어지는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나이가 들수록 체면을 중요시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합리성과 효율성을 우선하면서 남성들이 육아용품을 사기 위해 매장을 찾는 것이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다.

남성고객들이 주로 구매하는 육아용품은 아동복이 37.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유아복 25.7%, 내의 9.4%, 완구 8.3%, 아동신발 3.1% 등이다.

남성고객이 육아용품을 구입하는 시기는 주중 비율이 높은 여성과 달리 주말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일시불로 구입하는 경우도 여성보다는 좀 더 강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백화점들도 남성고객을 위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주말인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부산지역 최대규모의 ‘아동 유아 메가박람회’를 진행한다. 행사기간에 쇼핑에 지친 아이와 아빠들을 위해 놀이기구를 설치하고, 매직풍선쇼, 캐릭터 인형 퍼포먼스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마련한다.

롯데백화점 남승우 남성스포츠팀장은 “적극적으로 소비를 즐기는 남성들이 늘면서 육아용품 매장을 찾는 남성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특히 고가의 육아용품 구매에는 엄마보다 아빠들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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