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고용률 男급락 女소폭 상승

20대 고용률 男급락 女소폭 상승

입력 2011-11-16 00:00
수정 2011-11-1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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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硏 15년간 추이 분석

1995년부터 2010년까지 15년간 20대 남성의 고용률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 여성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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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대학재학자 비중 늘어 감소

15일 한국노동연구원 성재민 책임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노동리뷰 11월호’에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20대 남성의 고용률은 73.2%였지만 2010년에는 58.2%로 15% 포인트나 급락했다. 1995년에는 20대 남성 4명 가운데 3명꼴로 취업했지만, 2010년에는 절반이 조금 넘는 인원만 취업한 것이다.

20대 남성의 고용률은 경제위기 직전인 1997년 71.6%였지만 외환위기 체제에 접어든 1998년 64.8%로 급락했다. 2000년에는 경제회복이 시작되면서 66.0%로 반짝 상승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에는 58.4%로 떨어지는 등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반면 20대 여성의 고용률은 1995년 55.0%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58.3%로 상승했다. 20대 여성의 고용률은 1997년 57.1%에서 경제위기로 인해 1998년 50.9%로 하락했으나 그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05년에는 60.2%에 도달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0대 전체 고용률은 1995년 63.5%에서 2010년 58.2%로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20~24세는 남성과 여성 모두 고용률이 꾸준히 감소했지만 25∼29세에서는 고용률이 남성에서만 감소하고 여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女 고학력 졸업자 늘어 상승

20대 남성의 고용률이 급락한 이유는 고학력화의 영향으로 대학 재학자의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995년 만 20~21세 남성의 34%였던 대학 재학(또는 휴학) 중인 자의 비중은 2010년에는 51.7%로 증가했다. 20대 남성이 노동시장에 정착하는 과정이 2년 정도 연장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반면 20대 여성은 대학 재학자의 비중이 같은 연령대의 남성보다 빠르게 감소하면서 고학력 졸업자의 증가가 25∼29세 연령대의 고용률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 연구원은 “20대 고용률은 남성은 장기 하락추세, 여성은 장기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20대 남성은 과거보다 정착에 2년 정도 더 걸리기 때문에 남성 25~29세의 고용률 제고와 일자리 질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1-11-1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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