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유진 막판 극적 합의 보나

하이마트-유진 막판 극적 합의 보나

입력 2011-11-28 00:00
업데이트 2011-11-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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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 중재로 ‘대화’ 중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하이마트와 유진그룹이 주주총회 표 대결을 이틀 앞두고 기관투자자를 통해 화해를 모색하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최근 하이마트 경영권과 관련한 논란으로 기관투자자들도 처지가 난처해진 상황”이라며 “기관들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중재역으로 나섰지만 아직 결론이 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이마트 관계자도 “중간에서 다른 주주들이 나서서 조정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아직 확정적인 얘기는 없다”고 말했다.

유진그룹과 하이마트는 30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이사 재선임과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의 퇴임을 결정짓는 하이마트 주총과 이사회를 앞두고 날 선 공방을 벌여 왔다.

유 회장 측의 하이마트 지분은 32.4%, 선 회장 측 지분은 27.6%로 표 대결을 앞두고 양측은 서로 우호지분 확보 경쟁에 나선 상태다.

기관투자자들은 처음에는 하이마트든 유진그룹이든 어느 한 편에 서며 갈렸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중립’으로 바꿨다.

양측은 30일 주총을 앞두고 하루에도 몇 번씩 성명서나 임직원에 보내는 이메일 등을 통해 비방전을 벌이며 한 치 양보 없는 공방을 이어갔다.

그러나 주총에서 어떤 결론이 나건 패자뿐만 아니라 승자도 극심한 타격이 불가피하는 점에서, 양측은 막판 극적인 사태 해결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제3자가 마련한 대화의 장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

선 회장 측은 이미 주총 표 대결에서 지게 되면 보유 지분을 처분하겠다고 밝혔고 선 회장을 따르는 하이마트 직원들은 집단 사표를 낸 상태다.

유진그룹도 주총에서 패배하면 회사의 최대주주인데도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되니 순순히 물러설 수가 없다.

중재를 자처한 기관투자자로서도 하이마트 내분이 기업 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투자 손실이 불가피하게 돼 어떻게든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는 것이 좋다.

이 때문에 유진그룹과 하이마트는 기관투자자를 사이에 두고 막판 대화 테이블에 앉았지만 시장의 바람대로 원만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 양측의 감정의 골만 다시 확인하기만 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선 회장 측은 선 회장 단독 경영을, 유진그룹은 공동 경영을 주장하고 있어 양측이 합의점을 찾는다면 어떤 해결책을 만들어 낼지도 관심거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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