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에 음모설까지…m-VoIP 싸움 점입가경

폭로에 음모설까지…m-VoIP 싸움 점입가경

입력 2012-06-14 00:00
업데이트 2012-06-14 16:0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 ‘통화품질 고의로 떨어뜨리고 있어’ 주장

스마트폰 무료통화(m-VoIP) 보이스톡 허용을 둘러싼 업계 내 분쟁이 폭로와 음모설까지 제기되며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발단은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가 14일 한 토론회에서 통신사들을 작심하고 공격하면서다.

이 대표는 통신사들이 보이스톡의 통화품질을 고의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체 모니터링 결과, 통신사들이 음성패킷의 일부를 누락시키는 방법으로 훼방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m-VoIP 전면 허용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사랑해요~LG”라고 했던 LG유플러스에 대해서도 ‘배신감’을 표출했다.

그는 “LG유플러스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 있다”면서 LG유플러스가 말로만 보이스톡 전면 개방을 약속해놓고 여전히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가 보이스톡 통화품질이 제일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발끈하고 있다.

특히 한때의 ‘우군’으로부터 수모를 당한 LG유플러스는 “카카오측의 명백한 실수”라고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m-VoIP이 허용되지 않는 이유는 새 약관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종전 약관에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인 것이며, 통화품질 문제도 테스트용으로 일부 허용한 것을 갖고 따지는 것은 합당치 않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LG유플러스가 ‘m-VoIP 전면 허용’이란 당초 입장에서 후퇴한 듯한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혼선을 키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 7일 기존에 제한했던 이동통신망(3G망과 4G LTE망)에서의 mVoIP를 전면 개방키로 하고, 향후 통화품질과 망에 대한 부하 등을 고려해 새로운 요금제 등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재확인했다.

문구대로 해석한다면 ‘전면 개방’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요금제 등을 통해 ‘부분 제한’하겠다는 것인지가 불분명하다.

다만 LG유플러스의 당시 발표가 전면 개방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고 회사 측도 별다른 토를 달지 않았던 점으로 미뤄, 앞뒤가 다른 ‘이중 플레이’라는 비판을 면키 힘들 전망이다.

결국 LG유플러스의 이런 처사는 통신업계의 공조를 복원하기보다는 오히려 난맥상을 키우며 여론 악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한때 박수를 보냈던 이동통신 고객들은 더 큰 실망감을 갖게 됐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교류 제휴매체인 노컷뉴스 기사입니다. 모든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노컷뉴스에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