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 인한 경질설 제기
이승한(왼쪽) 홈플러스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이 회장은 최고경영자(CEO) 은퇴 후에도 기존 홈플러스 회장직 및 e파란재단 이사장직은 유지한다.
1970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한 이 회장은 1997년 홈플러스 전신인 삼성물산 유통부문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1999년 테스코와 삼성의 합작 회사를 창립해 현재까지 16년간 홈플러스를 이끌어 온 유통업계 최장수 CEO다.
이 회장의 갑작스러운 은퇴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대형마트 영업 규제 이후 악화된 실적 때문에 경질된 것이 아니냐고 보고 있다. 또 최근 성수점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개점하며 ‘식당 오픈’으로 위장해 공사를 진행하고 새벽에 기습적으로 문을 열면서 여론이 악화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홈플러스 측은 이 회장의 경질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영국 본사에서도 인정한 명예로운 은퇴”라고 해명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3-02-20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