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권오현·윤부근·신종균 ‘3톱’ 출범

삼성전자, 권오현·윤부근·신종균 ‘3톱’ 출범

입력 2013-03-15 00:00
수정 2013-03-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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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주총…CSR위원회로 사회책임경영 강화

삼성전자가 올해 초 소비자가전(CE)·IT무선(IM)·부품(DS) 등 3대 부문체제로 사업구조를 재편한 데 이어 각 사업부문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복수 대표이사 체제를 출범시켰다.

또 사회적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사외이사의 감시·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산하에 ‘CSR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5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에 이어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겸 DS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을 유임하고 CE부문장인 윤부근 사장과 IM부문장인 신종균 사장을 새로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사업부문별로 독자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각자대표’ 체제로 하되, 법률·행정상 대표 업무는 선임인 권오현 부회장이 맡는다.

이에 따라 권오현 부회장 ‘1톱’에서 권오현 부회장·윤부근 사장·신종균 사장 3인이 각자대표로 각 사업부문을 이끄는 ‘3톱’ 체제로 전환됐다.

삼성전자는 “대표이사로서의 권한과 사업에 대한 책임을 일치시켜 사업부문별 책임경영 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급격히 확대된 사업 규모와 다양한 사업분야를 한 명의 대표이사가 책임지기 어렵다고 보고, 과거 완제품(DMC)-부품(DS) 2개 부문으로 구분했던 사업체제를 CE-IM-DS 3개 부문으로 정비했다.

삼성전자는 종전까지 한 명의 대표이사에게 집중된 의사결정체제를 다원화함으로써 경영상 위험을 분산시키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강점인 스피드경영의 효과를 배가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완제품과 부품 사업 간의 독립경영 체제를 더욱 공고히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앞서 주총에서 사회공헌·환경보호·동반성장·공정거래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다하기 위한 CSR위원회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CSR위원회는 회사의 이해관계를 넘어 실질적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사내이사는 제외하고 사외이사만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또 위원회 산하에 사회공헌연구회, 기업생태계발전연구회 등 관심분야별 연구회를 만들어 다양한 외부 전문가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사외이사로 송광수 전 검찰총장과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새로 선임하고,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을 재선임했다.

사내이사로는 대표이사가 된 윤부근·신종균 사장과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을 선임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올해 사상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권 부회장은 “휴대전화·TV·메모리반도체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 확대와 생활가전·프린터·네트워크·시스템LSI 등 육성산업의 일류화를 통해 지난해 경영성과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201조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29조원과 24조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

권 부회장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전략적인 유연성과 스피드, 효율성이 필요하다”며 “설비·제조·유통에 대한 투자를 시황 변화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은 주주·기관투자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여 동안 진행됐으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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