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박카스 vs 슈퍼 박카스, 승자는?

약국 박카스 vs 슈퍼 박카스, 승자는?

입력 2013-03-17 00:00
수정 2013-03-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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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9월 약국 울타리를 벗어난 박카스. 이후 ‘슈퍼·편의점 박카스’ 는 ‘약국 박카스’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까.

17일 동아제약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실적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박카스 제품군 전체의 매출은 1천709억원이다.

작년보다는 14%, 2011년보다는 33%가 각각 늘었다.

2년 연속 두자릿수 매출 증가는 ‘슈퍼 판매 허용’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의약외품’으로 전환되기 전에는 3년간(2007~2010)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5%에도 못 미쳤다.

그러나 ‘슈퍼 박카스’가 박카스 시장 확대에는 효자 노릇을 했지만 매출 대부분은 여전히 약국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점 판매가 본격화된 지난해 약국 유통 박카스인 ‘박카스 D’의 매출은 1천555억원으로 전체의 91%를 차지했고, 편의점·슈퍼용 박카스인 ‘박카스 F’는 154억원(9%)에 그쳤다. 2011년에는 소매 판매 기간이 3~4개월에 불과한 탓에 박카스 F의 매출 비중이 3%를 밑돌았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가 의약외품으로 전환될 당시 약국 일부에서 매출 타격을 걱정했지만 우려와 달리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한국인은 ‘박카스’라고 하면 여전히 약국 제품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소매점 판매 허용 이전부터 이미 상당 물량이 소매점으로 불법 유통됐기 때문에 약국 유통량에 변화가 없는 것처럼 착시효과가 생긴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 제자리걸음을 한 박카스가 소매점 판매와 수출로 다시 힘을 받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현재 ‘약국 박카스’의 유통은 동아제약이 직접 담당하며 ‘슈퍼 박카스’는 소매 유통업체가 맡고 있다.

박카스 D와 박카스 F는 제품 자체에도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약국 박카스는 100㎖이고 소매점 박카스는 이 보다 큰 120㎖ 용량이다. 가격도 약국용이 약 500원인데 비해 소매점용은 700원선이다. 박카스 D는 피로회복 성분인 타우린 함량이 2배인 2천mg이고, 박카스 F에는 D에 없는 영양성분인 카르니틴이 추가로 함유돼 있다. 청량감을 더 높인 것도 박카스 F의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소매점용 박카스는 시중 ‘에너지 드링크’에 보다 근접한 콘셉트로 개발됐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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