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선진국이 성장 동력…세계 경제역학 변화”

IMF “선진국이 성장 동력…세계 경제역학 변화”

입력 2013-09-05 00:00
수정 2013-09-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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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 보고서…美 양적완화 축소에 신흥국 취약신흥국, 외환시장 개입 필요할 수도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전망으로 신흥국 경제가 주춤한 반면 선진국은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는 등 세계 경제 역학이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AP,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MF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신흥국 경제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전망으로 크게 타격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남아프리카 등 신흥국 경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 회복을 이끄는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자금 이탈과 통화가치 하락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IMF는 특히 브라질, 중국, 인도 둔화 탓에 신흥국 경제 성장률이 2010년 수준보다 2.5%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자본이 고금리에 이끌려 선진국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신흥 경제는 하강 위험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판단했다.

IMF는 반면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생산이 확대되는 등 고무적인 신호가 나왔다고 전했다.

미국은 고용과 주택 지표가 개선됐고 일본은 경기부양책 효과가 나타났으며 유로화 지역도 침체에서 벗어나는 중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IMF는 신흥 경제가 세계 경제 성장의 엔진이라는 의견을 접고 선진국이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단기적으로 민간 수요 개선에 힘입어 미국이 성장의 주요 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 소비세 인상에 따른 부담과 경기 부양책 축소 여파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유로화 지역은 회복세가 이어지겠지만 여전히 은행 건전성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IMF는 미국 연준이 이달부터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신흥국들은 개별 국가별로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에 대비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환율이 경제 수준에 연동되도록 하되 과도한 조정이 발생할 경우 시장 개입 등을 통해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IMF가 일반적으로 환율 조작에 반대하는 것과는 다른 의견이다.

이번 IMF 보고서는 지난 7월 보고서의 개정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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