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별 명암 극명…서해 웃고 동해·남해 울상
일본발 방사능 우려 속에 국내 수산물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제철 수산물인 전어와 꽃게 매출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산물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전어와 꽃게 등 서해산 수산물이 각광받아 매출이 급증했다.
일본과 거리가 먼 서해산 수산물은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를 찾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반면 동해와 남해산 수산물의 매출은 큰 폭으로 줄어들어 바다별로 명암이 극명히 엇갈렸다.
이마트에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수산물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7.5% 감소했다.
이 가운데 동해·남해에서 잡히는 고등어와 갈치 판매는 각각 31.2%, 11.2% 하락했다. 일본과 가까운 오호츠크해산 명태는 48.1% 줄었다.
반면 서해산인 전어 매출은 무려 120.7% 증가했다. 꽃게는 65.2% 증가했다.
아예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수입된 생선도 인기를 끌었다.
세네갈산 갈치와 노르웨이 연어 매출은 각각 131%, 14.9% 신장했다. 롯데슈퍼의 지난달 수산물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4.3% 감소했다.
서해산 수산물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해조류는 268.4%, 조개류는 119.5% 각각 급증했다. 새우(38.2%)와 꽃게(24.6%) 판매도 호조였다.
그러나 남해와 동해산 수산물은 눈에 띄게 매출이 감소했다.
삼치(남해) 판매가 61.5% 급감했고, 고등어(남해)와 꽁치(동해 또는 수입)도 각각 31.6%, 35.6% 줄었다. 오징어(동해)는 17.7% 감소했다.
같은 어종도 산지별로 온도차가 컸다. 올해 수입산 갈치 매출은 132.8% 증가한 반면 국산 갈치(남해) 매출은 41.1%나 줄었다.
온라인 마켓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G마켓의 8월 28일∼9월3일 수산물 매출을 보면 일본산이 많은 고등어(-19%)와 생태(-40%)는 감소했다.
그러나 전어(서해)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22% 증가했다. 남해 가운데서 서쪽에 가까운 완도산 전복은 387%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