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모님’ 덕에 국내 모피가격 ‘들썩’

‘중국 사모님’ 덕에 국내 모피가격 ‘들썩’

입력 2013-10-21 00:00
수정 2013-10-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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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모피매출 늘 전망… “추위·소비회복 영향”

중국인들이 모피를 입기 시작하자 국내 모피가격까지 덩달아 올랐다. 그러나 국내 모피 매출은 늘 것으로 보인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을·겨울 시즌 일반모피 제품 가격은 작년보다 20∼30% 안팎으로 올랐다. 소매나 모자 등을 털로 장식한 ‘퍼트리밍’ 제품은 값이 약 20∼25% 올랐다.

모피 제품 가격이 인상된 이유는 중국에서 모피 수요가 급증해 원피 가격이 전세계적으로 10∼15%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중국인들이 최근 모피를 입기 시작하면서 중국으로 유입되는 원피가 급속히 늘어 세계 주요 시장에서 거래되는 원피값이 급등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세계 물가에 영향을 끼치는 사례는 최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며 앞서 치즈, 참치, 와인 등 중국이 블랙홀처럼 수요를 빨아들이면 세계 가격이 오른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는 올해 모피 제품 매출이 10∼15%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모피 제품은 최고급인 세이블의 경우 3천만∼5천만 원, 블랙그라마의 경우 700만∼1천만 원을 오간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일반모피와 털(퍼)제품 등 모피상품군의 매출 신장률을 약 15%로 예측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가격 인상과 관계없이 중국 관광객의 모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올 겨울 예고된 강추위와 소비심리 회복 조짐에 매출이 두자릿수로 신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모피 판매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8월에만 3천만 원 이상인 세이블 모피를 36벌이나 판매했다. 작년 같은기간(18벌)의 두 배 수준이다.

이 백화점의 모피제품 신장률은 2010년만해도 32%에 달했다. 그러나 불황이 본격화한 이듬해 절반(15%) 수준으로, 작년엔 7%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1∼9월) 분위기가 반전돼 매출이 4.5% 증가했으며 10∼12월에는 1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3천만원 이상 모피가 두 배 팔릴 정도로 고소득층이 지갑을 열고 있다”며 “10∼12월에 걸쳐있는 행사를 통해 살아난 소비 심리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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