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졌지만…KB국민카드 광고효과 ‘대박’

두산은 졌지만…KB국민카드 광고효과 ‘대박’

입력 2013-11-05 00:00
수정 2013-11-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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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 LA다저스 류현진 16억원에 광고모델로 발탁

KB국민카드가 후원하는 구단과 프로그램의 후원금 대비 높아진 광고 효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5일 카드업계와 광고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준우승을 차지한 두산베어스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를 거치며 KB국민카드를 광고·홍보한 효과가 40억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카드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두산에 후원금을 내는 대신 두산 선수들은 KB국민카드 로고가 새겨진 수비 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KB국민카드처럼 신한(LG), 삼성(삼성), 하나SK(SK) 등의 카드사도 프로야구 구단을 후원하고 있지만 대부분 그룹 계열사 후원이다.

두산이 지난해 준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며 공중파와 케이블TV에 중계된 두산 경기는 총 187회에 이른다.

지난해 두산 수비 모자 좌측에 새겨진 KB국민카드 로고가 노출된 시각은 약 40시간으로, 노출에 따른 효과는 22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4위를 기록했지만 포스트 시즌에서 넥센과 LG를 연달아 꺾은 뒤 삼성과는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

특히, 두산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원정 1,2차전에서 잇달아 패했다가 내리 3연승을 거뒀고,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0회, 3차전에서 14회, 마지막 5차전은 13회까지 경합했다.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4차전까지 3승1패로 앞서다가 내리 3연패 하는 등 매 경기 새로운 기록을 쓰고 드라마를 연출했다.

KB국민카드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포스트 시즌 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지상파를 통한 브랜드 노출 횟수가 많아졌다”면서 “야구 포스트 시즌 경기는 관심도와 집중도가 높아 광고 효과도 훨씬 크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가 2011년부터 후원하기 시작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슈스케)’의 광고 효과도 크다. 이 프로그램은 음악 하나만을 위해 열정을 바치는 지원자들의 사연이 함께 방영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심사위원석에 놓여진 컵과 프로그램 시작 전후, 시보(시간을 알리는 일), 마감 카운트 등을 통해 KB국민카드 이미지와 로고를 노출하고 있다.

KB국민카드가 최근 한 마케팅 조사업체에 의뢰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슈퍼스타K의 스폰서십 인지율은 38.9%로, 국내 카드사들이 진행한 문화·스포츠 후원 활동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이라는 소재는 눈에 보이지 않고 이해하기 어려운 특성 때문에 각 금융사는 광고 노출의 차별화와 자사가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가진 프로그램 후원이나 광고모델의 발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협은행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LA다저스 류현진 선수와 지난달 23일 2년간 약 16억원 수준에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류현진 선수는 이날 서울 중구에 있는 농협은행 본사를 방문해 계약식을 하고 오는 12월부터 농협은행을 비롯한 농협금융지주의 광고모델로 활동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의 관계자는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으로 활약하는 류현진 선수의 이미지와 100% 한국 자본으로 운용되고 있는 농협은행의 이미지가 서로 잘 맞는다고 생각해 모델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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