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은 증권사 실적, 내년 반등 전망 ‘솔솔’

바닥 찍은 증권사 실적, 내년 반등 전망 ‘솔솔’

입력 2013-11-19 00:00
수정 2013-11-1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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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의 실적이 최근 바닥을 찍은 것으로 분석되면서 내년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증권사들의 2013회계연도 2분기(7∼9월) 실적은 여전히 부진했으나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 실적이 더 나빠지기보다는 바닥을 딛고 회복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증권주에 대해 단기매매 전략을 추천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와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주요 증권사 5곳(삼성·대우·우리·한국금융지주·키움)의 순이익 합산은 822억원 수준으로, ‘채권 쇼크’가 발생했던 지난 1분기보다는 136% 증가했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58% 감소했다.

채권을 비롯해 주가연계증권(ELS), 주식 등 증권사들의 운용 관련 이익이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와 자산관리(WM) 등 주요 수익원의 회복세는 더뎠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올 2분기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에도 증권업에 대한 내년 전망은 그리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증권사들의 실적이 지금보다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일단 증권사 수익의 핵심인 거래대금과 수수료율이 더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증권사마다 판매관리비 축소 등 비용 효율화 과정이 진행 중이므로 개선 속도는 느리더라도 증권사들의 실적은 바닥을 다진 뒤 내년에는 올해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수익성 회복을 위한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증권사들의 지점 통폐합과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으며, 글로벌 경기 회복을 감안할 때 내년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증권주의 주가 전망도 올해보다 내년이 긍정적이다.

통상적으로 증권주의 주가 흐름은 증권사의 이익과 밀접하게 연동돼 있는데 현재 증권업계의 실적이 바닥까지 내려온 만큼 증권주의 주가도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낮아진 상태다.

내년 코스피 전망치가 2,300선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점, 증권업계 구조조정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 자산관리 시장 성장 가능성 등의 긍정적 요소들을 감안하면 주가가 추가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주가 하방 경직성이 확보됐다고 분석된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권주의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보다는 주가가 15∼20% 수준으로 오를 때 단기적 차익을 노리는 매매 전략을 고려해봄 직하다”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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