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코스피 내년말 2,350까지 상승 전망”

골드만삭스 “코스피 내년말 2,350까지 상승 전망”

입력 2013-11-26 00:00
수정 2013-11-2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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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내년 세계 경제 회복 등으로 인해 코스피가 연말 2,35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과 내년 말 원·달러 환율의 전망치를 각각 3.7%, 1천100원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의 한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권구훈 전무는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한국 경제는 세계 경제 회복의 혜택을 받아 세계 평균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권 전무는 내년 세계 경제가 3.6% 성장하는 가운데 미국이 3%대의 견조한 성장을 보이고 유럽 성장률도 1%대로 반등하며 중국도 7.8%의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유럽·신흥국이 각각 세계 경제 성장의 약 3분의 1씩 맡는 가운데 부가가치 기준으로 한국 수출 시장의 17%, 14%를 차지하는 미국·유럽 회복의 혜택을 한국이 받아 경제 성장률도 올해 전망치 2.9%보다 0.8%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권 전무는 밝혔다.

또한 내수 면에서도 가장 중요한 집값이 정부 정책 등으로 인해 정상화되는 추세고 가계부채 부담도 외국과 비교하면 관리 가능한 수준이어서 소비가 소폭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내년 3월께 시작돼도 여전히 세계적 유동성이 풍부하고 한국에 그간 유입된 외국인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어 양적완화 축소의 한국 경제·시장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권 전무는 말했다.

권 전무는 “현재 약 9배 수준인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내년에는 평균치인 10배 정도까지는 최소한 갈 것으로 본다”며 “증시 사이클이 좋아지면 한국 증시 저평가도 덜해지는 기존의 패턴을 되풀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따라 코스피는 내년 말 2,350, PER은 약 10배로 상승하는 것을 기본 전망치로 제시하고 PER은 낮게는 9.5배, 높게는 10.3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경상흑자는 올해 하반기에 정점을 찍은 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권 전무는 내다봤다.

게다가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달러 강세 및 신흥국 통화 약세가 나타나 원·달러 환율도 오를 가능성이 내릴 가능성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경기 회복 등을 반영해 내년 3분기와 4분기에 한 차례씩 올라 내년 말 3.0%에 이를 것으로 권 전무는 전망했다.

다만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제정책 실종 상태가 지속하거나, 북한 관련 위험성이 재부각되거나, 금리 인상으로 인해 부채가 과다한 일부 기업·가계가 불안해질 가능성 등을 내부적 걸림돌로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한편 한국·중국·멕시코·러시아 등 4개국을 내년 증시가 유망한 대표적 신흥국으로 꼽고 이들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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