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10개 중 3개 비정규직 비중↑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10개 중 3개 비정규직 비중↑

입력 2014-02-26 00:00
수정 2014-02-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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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표 의원 분석…산업기술시험원 비정규직 50% 육박

새 정부 들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10개 중 3개는 비정규직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산업부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기준으로 산업부 산하 41개 공공기관 가운데 13개 기관의 비정규직 비율이 2012년에 비해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강원랜드는 전체 직원 수가 3천184명에서 3천648명으로 14.5% 늘었는데 비정규직 수는 203명에서 569명으로 180% 급증했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 비중도 6.3%에서 15.5%로 수직 상승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현 비정규직 수에는 작년에 뽑은 하이원 교육생 490여명이 포함돼 있다”며 “내년부터 일부가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비정규직 비율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역시 전 직원 764명 가운데 85명(11.1%, 올해 수습사원 제외)이 비정규직으로 2012년 말 8.8%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석유관리원의 경우 전체 직원은 311명에서 309명으로 줄었는데 비정규직 수는 6명에서 9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가스기술공사(3.4→5.5%), 한전원자력연료·한국세라믹기술원(3.4→4.6%), 한국수력원자력(1.6→2.3%), 한국전력공사(1.5→1.7%), 한국지역난방공사( 0.5→1.3%) 등도 비정규직 비중이 소폭 늘었다.

이달 현재 직원 100명 이상의 산업부 산하기관 가운데 비정규직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으로 무려 48.2%에 달했다. 전체 직원 711명 가운데 343명이 비정규직이다.

2012년(75.1%)에 비하면 크게 낮아졌지만 ‘비정규직 기관’이라는 오명을 피하지는 못했다.

산업기술시험원 관계자는 “작년부터 시험인증 관련 업무가 크게 늘었지만 정규직 채용 허가 인원은 제한돼 비정규직 수를 늘릴 수밖에 없었다”며 “내년부터 2년에 걸쳐 비정규직 200여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한표 의원은 “일부 공공기관이 정부의 공기업 경영정상화 방안을 핑계로 예정된 채용 인원을 줄이거나 비정규직을 늘리는 편법을 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해 시정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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