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 “최회장 재선임 땐 SK주총장 간다”

경제개혁연대 “최회장 재선임 땐 SK주총장 간다”

입력 2014-02-27 00:00
수정 2014-02-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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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이사 재선임 반대…SK 주총장서 주주발언 검토”

최태원 SK 회장이 횡령 혐의로 실형이 확정되면서 그가 ㈜SK 등기이사로 재선임될지가 주식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시민단체에서는 등기이사 재선임에 반대하며 행동에 나설 태세다.

경제개혁연대는 최 회장이 SK의 등기이사로 재선임되는 안건이 상정된다면 SK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에 반대하는 주주발언을 하겠다고 27일 밝혔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한성대 교수)은 “최 회장 형제가 실형을 선고받은 상태에서 기업 경영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등기이사 재선임을 추진한다면 상장사 중에서 유일하게 SK 주총장에 가서 주주 발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C&C 등 상장 계열사 4곳의 등기이사에 올라 있지만 이 중 SK와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이번에 3년 임기가 끝난다. 이에 따라 임기를 연장하려면 주총에 재선임 안건을 올려야 한다.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도 SK E&S와 SK네트웍스의 등기이사 임기가 다음달 끝난다.

대법원은 이날 최 회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원심의 징역 4년을 확정했다.

최 회장은 SK그룹 계열사에서 펀드 출자한 돈 465억원을 국외로 빼돌려 선물옵션 투자에 사용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도 같은 형을 받았다.

최 수석부회장은 징역 3년 6월이 확정됐다. 최 부회장은 최 회장과 횡령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 2심에서 징역 3년 6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검찰의 재상고 포기로 형이 확정되자 7개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또 일부 대기업 오너들은 상장사 등기이사의 보수 공개를 의무화한데 따른 부담으로 잇따라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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