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19년 무파업 역사 깨지나

현대重, 19년 무파업 역사 깨지나

입력 2014-09-04 00:00
수정 2014-09-04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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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이견… 勞, 쟁의조정 신청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19년 무분규 역사를 깨고 파업에 돌입한다. 올해 2분기 1조원대의 영업손실을 낸 현대중공업이 적자 문제와 함께 노사 갈등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한꺼번에 해결해야 하는 위기에 놓이게 됐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3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동쟁의 조정은 다른 기관의 도움을 받아 노동쟁의를 해결하려는 제도로 중노위는 앞으로 10일간 조정 기간을 거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추석 이후 본격적인 파업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 14일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5차례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3만 7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 3000원 포함)과 정기상여금 700%를 통상임금에 포함하고 2015년 1월부터 정년을 60세로 확정하는 등의 내용을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는 회사의 제시안이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임금 13만 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추가, 호봉승급분 2만 3000원을 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노동쟁의 조정 기간에도 협상은 계속 이뤄진다”며 “노사가 최종 합의를 낼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4-09-0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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