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TV 300만원대… 대중화 시작

UHD TV 300만원대… 대중화 시작

입력 2014-02-13 00:00
업데이트 2014-02-13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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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美서 절반 값 판매… 기술력 상승·재고 처리 영향

세계 최대 TV시장인 미국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울트라HD(UHD·초고화질) TV 가격이 300만원(55인치) 정도로 낮아졌다. 출시 6개월 만에 값이 절반 이상 뚝 떨어진 것이다. 울트라HD TV가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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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미국의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 올라온 삼성전자의 55인치 울트라HD TV 모습. 한 대당 가격이 2849달러로 지난해 출시 때보다 50% 정도 값이 낮아졌다.
12일 미국의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 올라온 삼성전자의 55인치 울트라HD TV 모습. 한 대당 가격이 2849달러로 지난해 출시 때보다 50% 정도 값이 낮아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55인치 울트라HD TV F9000 시리즈는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 등에서 2849달러(약 30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LG전자의 55인치 울트라HD TV 역시 이 쇼핑몰에서 2999달러(약 318만원)에 팔리고 있다.

울트라HD TV가 처음 미국 시장에 진출할 당시 가격은 삼성전자 5500달러(약 589만원), LG전자 6000달러(약 642만원)였다. 각각 지난해 8월과 7월에 해당 제품을 선보였으니 출시 6개월 만에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한국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울트라HD TV를 3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11번가, G마켓, 옥션 등의 최저가는 삼성전자 377만원, LG전자 368만원 수준이다.

이런 가격은 풀HD TV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업계에서는 울트라HD TV가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다. 현재 55인치 풀HD 스마트TV 최고급형 가격은 400만원 초반이다. 울트라HD TV는 800만 화소급(3840×2160)으로 풀HD TV보다 해상도가 4배 뛰어나다. 여배우 얼굴의 솜털까지 선명하게 보여 줄 수 있을 정도다. 특히 풀HD TV가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와 비교하면 울트라HD TV 가격이 내려가는 속도는 눈에 띄게 빠른 편이다. LG전자가 2004년 출시한 55인치 풀HD TV 가격이 절반 수준(1950만→1090만원)으로 떨어지는 데 꼬박 2년이 걸렸다.

이렇게 울트라HD TV 가격이 빠르게 하락한 것은 기술력 상승으로 투자비용이 줄어든 데다, 재고 처리 시즌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풀HD TV 시대를 거치며 LCD 패널 생산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확보했고 풀HD TV 생산설비를 그대로 사용해 추가 투자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봄철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재고 처리에 들어간 것도 가격 하락에 한몫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4-02-1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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